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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빨간 눈사람이란 독립다큐멘터리 그룹에서 만든 애국자 게임이란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발랄함과 공격적인 유머에 내내 킬킬거리며 '다큐란 따분한 것만은 아니구나'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그 다큐는 그러나 다소의 찜찜함을 남겼다. 그것은 그 다큐에서 인터뷰한 인물들(박홍 총장,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신문선 SBS 축구해설 위원 등의)은 그저 비꼼의 대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과의 대화는 유머의 코드였고 그러한 비웃음의 방식은 동성애자들이나 이주 노동자들을 유머의 코드로 만들어 버리는 방식과 비슷했다.
며칠전 3.1절에는 기이한 시위가 하나 벌어졌는데 그건 황우석을 지지하는 집단의 시위였다.
그들을 희화화 하기란 매우 간편한 일이다. 사실 그들의 주장에 진심이 담겨졌으리란 상상이 힘든 나에겐 그들이 진지한 정치 집단이란 생각은 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3월 1일 광화문 거리에 모여 '황우석을 살려내라'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오늘은 어딘가에서 각자의 생활 터전에서 생활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규범과 나의 규범이 합의를 볼 필요도 없고 그럴 일도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난 그들의 목소리를 이해하고 싶다. 합의 불가능한 견해의 차이에서 관계의 단절만이 해결책이 되어버리는 이 시대에 다른 가능성이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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