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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11
    코드46
    젠채

코드46


 

사만다 모튼을 위한 영화...

 

팔뚝도 두껍고 몸매도 별로 안예쁘고 여배우의 여성성을 박탈하는 헤어스타일을 한 이 캐릭터는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다소 심심하게 진행되는 영화지만 그녀의 눈이 움직일때 졸린 눈을 할때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은 춤을 출때 바이러스로 인한 거부감으로 묶여서 섹스를 할때

 

카메라는 그녀에 100% 집중한다.

 

주변화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한 여성에 대한 극단적 우상화가 아름다운 영화.

 

컨스탄틴 가드너, 이터널 선샤인과 닮은 꼴인 이 영화의 젠체하지 않고 멜랑꼴리하지도 않은 세련됨은 나를 흔들었다.

 

한국영화가 다가서지 못할 어떤 곳에 대한 그리움. 여성의 육체를 죄의식이나 욕망없이 자연스럽게 혹은 집요하게 담아내는 정직한 애정. 스타일은 단지 이야기를 위해서가 아닌 내면의 작은 흔들림, 정서를 잡아내기 위한 도구로 쓰는 여유.

 

우리는 물론 영화를 일로, 노동으로, 돈벌이로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그러하기에. 그렇지만 그 노동이 단지 자본의 이익만이 아닌 어떤 것에 봉사한다면, 절대 지금의 충무로처럼, 무사안일이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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