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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20
    조잡하고, 유치하고, 명청하긴
    평발
  2. 2008/03/20
    20억 달러를 감수할 수 있는 힘
    평발
  3. 2008/03/20
    낙동강에서 온 편지
    평발

조잡하고, 유치하고, 명청하긴


<또한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날 다시 '종북주의' 문제를 꺼내들어 진보신당을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민노당에 종북이미지라는 낡은 이데올로기를 덧씌우고, 종북주의 청산을 최우선 명분으로 내세우고 출발한 진보신당은 21세기 새로운 진보가치와 관련해 '반북 평화의 입장으로 한반도에 신냉전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인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반북을 중심으로 해서 '이명박정부, 한나라당, 보수언론,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정치동맹을 자신의 정치적 생존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진보신당을 겨냥해 "민노당을 낡은 진보, 구석기 진보라고 애써 부정하며 깎아 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는 정치세력의 악의적인 정치공세와 악선전에 대해 저희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경고한다"면서 "저강도 네거티브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프레시안 기사 중)

헉헉... 이 기사 보면서 웃다가 숨넘어가 죽는 줄 알았다. 이제 민주노동당은 코미디당으로 변신 중인가? 박종흡이라는 민중언론계 CEO라는 사람이, 자신의 입으로 '종북주의라는 낡은 이데올로기를 덧씌우고'라고 말하다니... .

일단 일보 전진한 셈이네. 종북주의가 낡은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반북 평화가 남북분단체제를 도외시한다고? 하하하하 이 사람 되게 웃기네.

정확하게 하면, 반김정일체제가 맞지. 박 대변인이 보기엔 김정일체제가 부시체제보다 나쁘게 보이겠지만, 내가 볼 땐 거기서 거기거든. 웃기잖아? 그래서 조중동, 이명박이랑 진보신당이 삼각동맹이라고? 하하하하

그러면 민주노동당은 김정일과 이인삼각놀이 하고 있는건가?

저강도 네거티브 정치공세라.. 하하하하. 그렇게 핏대 세울 대상이 없어 진보신당보고 뭐란다. 흐흐.

그런데 진짜 코미디가 뭐냐하면, 이런 논평이 진보세력의 연합을 주장하는 혁신안 발표와 함께 제출되었단 거야. 하하하. 종북주의 청산없는 진보대연합이라니, 시계추를 거꾸로 돌리는 건가? 아님 무생각, 무개념의 바보들인가?

오히려 대외적 정세를 이유로 스스로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는 이들이 진보정당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에휴 바보들과 말을 섞으면 같이 바보가 된다. 그냥 무시하자. 내가 그런 정당의 창당발기인이었다니... . 자식한테는 두고두고 비밀로 할 일이다.

북한식 사회주의에 대해 'NO'해야 한다. 그리고 김정일 독재체제에 'NO'해야 한다. 그런 야만적 정권의 존재가 단지 미국이라는 또 다른 야만 때문에 정당화가 되어야 한다면, 우리 스스로 야만적이 되어야 할 이유는 수만가지가 넘을 것이다.

오히려 통일운동에 발목을 잡고 있는 세력이 어디인지 분명히 밝혀질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을 무슨 훈장따듯이 거들먹 거리는 치들이 단 한명이라도 있는 한, 민주노동당은 종북주의 당이다.

참, 다른 이야기지만, 박종흡씨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나 제대로 내라. 정기구독자가 우스워 보이나? 도대체 제대로 나온 적이 없다. 무슨 월간지가 끄떡하면 3개월치 합본해서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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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달러를 감수할 수 있는 힘

* 민중언론 참세상[‘미드’ 작가 파업 "6, 7년 전부터 준비했다"] 에 관련된 글.

 


참 시의 적절했다. 뭐, 세상 전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이 파업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고 있는 즈음 나온 기사라는 점에서 말이다.

인터뷰 기사가 2편으로 나뉘어 나온다니,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봐야 하겠지만 꼭 첨언을 하고 싶은 것은 '그런 파업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겠는가'라는 점이다.

단적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무산되었다. 뭐, 대단하냐고? 미국의 연예시장에서 각종 시상식은 자본이 넝쿨처럼 굴러다니는 금광이다. 간단한 셈법만 해봐도, 전세계에 방송되는 시상식 행사, 그로 파생되는 각종 협찬제품들과 광고수익, 게다가 관광수입까지...

찾아본 자료에 의하면, 이번 작가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임금 손실액만 3억 5천달라에 연관산업까지 감안하면 20억달러 정도가 된다고 한다. 뭐, 이 기간에 우리나라에서도 열광하는 미드의 다음편은 계속 다다음, 다다다음으로 연기 되었으니...

특히, 중소 매니지먼트사의 도산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과장된 수치겠지만 수만명이 일자리에서 쫒겨났다고 말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배우들이 동참하고 화물운전자들이 연대했다. 그것도 우리가 '자본주의의 천국'이라고 부르는 미국에서 말이다.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라면?' 하하하, 너무 당연한 질문인가?

택도 없겠지. 매일 매일 경제적 손실 얼마 얼마 외쳐대는 보수언론이 넘쳐나고, 저질 드라마를 계속 보게 해달라는 드리마 매니아들의 인터넷 테러에, 일자리를 잃은 연관산업 노동자들의 '이기적인 파업'이라는 공세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특히 파업엄단이 정부 모토인 2메가짜리 정부에선 말 다했지 뭐. 잘하면, 전국의 문창과 학생들이 대체근무를 하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자본이 100일 투쟁에서 결국 손을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과 함께 '그들이 없으면 배우도 없고, 화물노동자도 없다'는 부담때문이었다. 그리고 여론이 그들에게 나쁘지 만은 않았다는 것도 중요하다.

파업하는 이유 대신 파업하는 현상만을 가지고 왈가불가하는 우리의 상황에선 언감생심 꿈도 못꿀 이야기다. 시장의 여건이 바뀌면 파이를 나누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와 같은 산업구조에서 단지 '임금' %만 따지는 것으론 '파이의 적절한 분배'를 할 수 없다. 결국 사회적 파업과 정치적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최소한 파업의 손실을 이야기할 때 흔히 인용되는 '국가적 손실 얼마'라는 기준은, 파업의 이유를 밝힐 때에도 '국가적 차원의 원인'을 따질 때도 같이 적용되어야 한다.

영화산업노조가 이 분야의 최초 산별노조를 건설하고 단체협약을 타결한 것은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다. 하지만, 스텦들이 파업한다면, '죽어가는 한국영화'에 죽어라 고사지내는 것이란 비난을 피할 수 있을까? 

결국 해법은 연대인데, 그것이 점차로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단 말이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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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온 편지

요즘 경부운하반대 전국 순례를 하고 있는 이로부터 메일이 왔다.

그 메일에는 사진이 몇개 첨부되어 있었는데,

보자마자 나오는 소리가

 

"악! 봄이다"

 

그럼, 한 장을 보자. 악 소리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옆의 놈이 장차 뭐가 될 것인지는 모른다. (난 스스로 이름을 말하지 않는 것들- 풀, 나무, 동물 등 -의 이름을 잘 모른다.

 

그런데, 옆의 놈! 막 기지개를 피고 있는 우리 집 꼬마를 닯았다.

 

저 꾸물꾸물한 모양새하며, 금방 용수철 튀듯 '뿅' 몸을 일으킬 것 같지 않냐는 것이다. 흐흐

 

3월달에 눈보라는 맞으며 새재를 넘었다는 표현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억수로 고생하고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

 

그래도 나보다 먼저 봄이란 놈과 놀고 있지 않은가?

 

경부운하는 묻한다. 봄마다 나타나는 저 놈을 계속 보고 싶은지 말이다.

 

 

 

 

                  밑의 또하나 사진은 덤이다.

 

 

역시 옆의 놈 이름도 모른다.

 

그런데, 고개를 들고 주위를 휘휘 돌리는 모양이 꼭 누군가를 찾는 것 같다.

 

동료들에 비해 서둘러 일어난 탓일까?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동무들이 생길 것이고, 먼저 일어난 김에 지나가단 사람의 눈에 띄어 얼굴을 팔리게 되었으니 쓸쓸할 것은 없겠다.

 

생각해보면,

 

환경운동 자체는 이미 주류화되어, 유인촌 같은 이도 "나는 환경의 가치를 믿는다"는 말과 함께 지난 10년 이상씩 모 환경단체 홍보대사로 활동한 경력을 자랑했더랬다.

 

뭐, 정수기 모델 오세훈 서울시장도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 뭐랄까?

 

지금 우리에게 환경운동이 마치 맹맹한 된장찌개를 맛이 있는 것 처럼 느끼게 해주는 '다시다'같이 변했다고 할까?

 

그만큼 담론적으로 성숙했던 환경운동이 부끄러운 속살을 드러낸 것이 바로 '천성산 도롱룡' 논란이었다고 본다.

 

자연의 가치를 불과 20분 정도의 교통 편이성과 바꿔버린 위대한 야만, 그리고 지율스님의 투쟁에 대한 냉소들.

 

하기사, 경부운하만 할까 싶지만. 이 놈의 언론들은 아직까지 공천이야기나 써대면서도 '정책선거' 뒷전이라고 비판한다. 아니, 그러면 공천기사 싣지 말고 정책과제들 중심으로 기사를 쓰던가!

 

암튼, 이제 부산에 다다랐을 그 이가 발도 부르튼 일 없이 마음만 풍성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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