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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하는 삶 속에 정박해 있는 우리들의 꼬뮨
울산 과학대 미화원 동지들의 투쟁에 부쳐
우리 선이 동지 교직원 노조 구사대들에 의해
구두 뒷굽에 발등이 짓이겨지고
고통 보다 더 서럽게 악에 바쳐 싸우다가
그래도 입원 하루 만에 씩씩하게 농성장으로 돌아왔는데
연대노조 환갑 가까운 일명 조오빠야 동지가
농성장을 방문했다
우리 선이 싸우다가 다쳤는데 오늘 회 한 접시 사주꾸마
농성장에 빙 둘러 앉아 술 한 잔 하다가
우리 선이 동지 고맙다고
내가 노조 하고 나서 조오빠야 만나고
고맙다고 하다가
그만 북받쳤는데
울다가 웃다가
옆에 있던 순남 동지 그 모습을 지켜보며
눈이 뻘개 졌는데
형아 니도 울어뿌라 마
순남 동지 선이 동지를 따라 웃다가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벌써부터 가슴 붉게 물든 순자 지부장 동지도 그예 울음을 터뜨리고
이심전심
연대해줘서 고맙고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또 그렇게 서럽다고
북받쳐 웃다가 울다가
눈물처럼 둥글고 짜고 따뜻한 그리고 독한
한 세계를 만들어낸다
눈물로 빚어진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한 때
연대에는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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