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영화제 뒷풀이에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그 친구가 신년맞이 단식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지지와 응원을 날리다!
요즘 주변에서 단식과 관련된 얘기를 종종 듣게 된다.
아무래도 다들 30대를 지나고 40대를 바라보며
그 동안 방치했던 몸이 나 좀 돌봐 달라고 아우성 치는 게지~
그러면서 자연스레 몸에 좋다는, 해 보면 그 효과 확실하다는 단식에 관심들을 갖는 듯~
주위에서 단식을 한다고 하면 엄청 부산 떨면서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내가 단식을 할 계획은 없었더랬다.
우선, 아직 단식까지 궁리할 정도로 몸이 불편한 건 아니고
또, 단식 기간이 5일이든 9일이든 그 동안 술과 담배와 커피를 못 한다는 건
나에게 너무나 큰 재앙이기에...
우자지간! 친구의 단식 계획에 혹시 도움이 될 자료 있을까 싶어서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채식에 대한 정보들도 쏠쏠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 평소 식습관을 되짚어 보게 되는데
난 고기를 썩 즐기는 편이 아니다. 고기 맛도 잘 모르겠고, 고기 보다는 채소 반찬이 더 맛나고 ㅋ
그러다 보니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다 보면 '채식하세요?'라는 질문을 가끔 받곤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아뇨~ 편식해요' 라고 하고 넘긴다.
('채식하세요?'라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되려 당황스러울 때도 많다 ㅋ)
그래도 한 일 년 전만 하더라도 생리 전에는 고기가 먹고 싶어져서
'어라? 왜 고기가 땡기지?' 싶으면 어김없이 일 주일 뒤에 생리가 시작되는 놀라운 몸의 반응 덕에
'고기 먹고 싶음'은 나의 생리 주기를 정확히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또 그렇지도 않다. 고기를 먹으면 속이 영~ 불편하단 말이지...
오늘도 주말에 찬으로 내놓은 고기 반찬이 남아서
남겨 두면 언제 먹을지 기약할 수 없을 듯 하여 상하기 전에 없애자 싶어 먹었더니
밤 새 설사다 ㅠ.ㅜ....
생각해 보니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한 3년 정도 알레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채식만 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ㅋㅋㅋ
정치적인 신념, 마음 때문은 아니고
(부끄럽지만... 정치적인 올바름에 내 욕구를 맞추고, 지속적인 의지를 약속하는 건 자신 없음 ;;;)
건강에 대한 꼼수와
(하지만 술과 담배와 커피는 줄일 수 없다는 강력한 욕구를 인정?하며)
단식 프로그램들 보면서 자기 몸이 원하는 걸 먹는 게 몸을 살피는 거라는 말이 눈에 띄어서
그렇다면 나도 이 참에 스리슬쩍 '난 채식해요~'라고 소문내고
채식을 해 볼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ㅎㅎㅎ
이혜린의 편식과 채식 사이~~~
아~~~ 참으로 얄팍하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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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려면 어때요 인생 공수레 공수거 인데요 다만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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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나는 잡식성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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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글 쓴 게 2주 전인데, 정말 2주 동안 육류는 먹지를 않았네~ 특별히 신경 쓴 것도 아닌데 ㅋㅋ 그런 거 보면 역시 난 심한 편식주의자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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