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서 어찌어찌 나를 설명하고 막 그러고 싶어지다 보니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을 두서도 없이 많이 쏟아냈던 것 같다....

 

쏟아낸 얘기들을 어제 오늘 혼자 다시 생각해 보면서

결론은 난 "연애를 잘 못한다"는 것이다.

 

연애를 잘 못한다는 건, 내가 연애를 하지 못했다거나 자주 못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10년 가까이 반복되던 연애관계에서 나는 늘 미숙하고, 난처하고 그리고 "잘못"을 많이 해왔다는 의미다.

 

고로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난 연애를 잘/못/한/다"이다.

 

연애라는 감정 또는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난 상대에게 속임을 당하기도, 상대를 속이기도, 나를 속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위선도 떨어보고, 위악도 떨어보고 우자지간..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문제들이 연애라는 상황에서 아주 적나라해지는 그런 과정들...

 

그래서 좋은 감정이 생겨도 기꺼이 연애를 시작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

혹은 연애를 하더라도 연애라고 인정하지 않고 마는 것...

 

그래서 내 감정들을 이상하게 표현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어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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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7 22:05 2006/04/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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