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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봄이었나보다.
파일명을 보니..
개인적으로 찍을때 고민하고 찍고나서 고민했던 사진이다.
쨍쨍 내리쬐는 해를 필름 구석이라도 전체를 넣는다는것 또한 '필름이 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안할 수 없었다.
찍고나서는 '이게 뭐냐?' 란 말에 또 고민하게 되고....ㅋㅋ
이 사진을 보면 뭐랄까... 적어도 내가 흑백필름에 미련을 가지고 되는 이유를 느낀다고나 할까?
암실에서 현상 인화 하고 뒹굴뒹굴 하는 것도 재밌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주는 것에서 아마추어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디카 정리하고 나면 수동 필름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싶지만... 그것도 만만한 일이 아닐것같다... 에혀...
p.s.
1. 해무리라는 말은 없다... 달무리는 있지만. 해무늬(해가 비쳐서 얼룩얼룩하게 진 무늬)란 말은 있네... 굳이 해무늬라고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어차피 태양이 필름에 만든 얼룩이 사진이니까...
2. 디지탈 카메라를 쓰는 지금이야 사진에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니 상관없지만, 필름을 쓰던 시절 사진에 찍히는 날짜가 보기 싫어 아예 기능을 꺼두고 있어서 일일이 필름에다가 적어두고, 필름스캔을 하고 나서 파일명을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써 두었다. 지금보니 살짝 헷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고민했던 보람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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