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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 하아... 전화를 통해 다른 이에게 건네들은 그녀의 고통이 전해져 맘을 다스릴 수가 없다. 많이 안좋다는 그녀의 상태를 말하는 한마디가 나에게는 수만가지의 고통을 상상케했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괴로울까... 힘내라는 문자를 넣으려다 그만뒀다. 가소롭고 어줍잖은 내 격려따위가 갑자기 우스워졌다. 2. 또 씨유지가 난리다. 조직내 세개의 성폭력 사건을 진상조사하자는 글이 눈에 확들어온다. 누가 누구를 심판하고 징계하지? 처벌하면 성폭력 문제가 해결될까? 과연 그 진상조사를 통해 얻을수 있는게 무엇일까? 책임자 처벌? 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거지? 책임자 처벌을 통해 조직이 구원받을수 있나? 하아...대체 무슨 진상조사가 필요할까..피해자가 진상에 대해 이미 말하고 있는데... 3. 이 상황에 나는 가슴만 아프고 누군가가 상처받을까 두렵다. 내가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녀가 상처받을까 두렵고, 다른 성폭력 피해자인 그녀들이 상처받을까 두렵고, 그녀들을 지지하는 그녀들이 상처받을까 두렵고, 내가 알지 못하는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누군가가 상처받을까 두렵다. 곪은 것은 도려내고 새살이 돋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 내 맘은 아프기만 할뿐 곪은것을 도려낼줄 모른다. 아직 도려내기에는 부족하다. 4. '조직'이라는 말이 이렇게 무서운 말인줄 몰랐다. 꼴같지 않은 조직이란 이름이 가소롭다. 조직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수많은 권력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예전에 알고 있던게 점점 확인되고 있다. 이 곳이 싫어지기 시작한다. 5.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운동을 하겠다고 했을까..다른데도 마찬가지라고? 하아..운동판 더럽구나. 권력이 판치는 더한 곳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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