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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이제 완연한 28이 되었다. 엄마가 열달을 배가 아파 나를 낳은 날이 지났으니 해가 바뀐 28이 아닌 완연한 28이 되었다.
숫자 따위 그게 뭐 그리 대수라고 그냥 별거 아닌 냥 한해 한해 세는것이 번거로와 나이를 잊고 살고 싶다만은 아직 나는 20대라는 걸 확인하고 싶은지 30대가 두해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벌컥 겁이 났다.
지난 주, 술을 먹지 않으려 대학로 주변을 뱅뱅거리다 들어간 어느 허름한 라이브 카페(?)에서
주인장인듯 보이던 남자분이 기타하나로 연주하던 서른즈음에가 가슴속에 확 박히더니,
이건 뭐. 내가 서른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고 좌절하고 뭔가 서른이 되기전에 해야할것만 같은 것들이 뇌리를 스쳐가는것이...
내가 하고자했던 일과, 하려던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원하던 바람이 뭐였는지도 헷갈리고
5년을 몸담았던 조직이 해산을 하려는 참에
내 머리속에 남는건 아무것도 없고 아무 감흥도 없지만
마음은 조급하고 왠지 낙오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건
뭐야...
선거에 당선되냐 안되냐가 노동조합에서 일하는 간사들에게 고용보장의 문제가 되는 현실에 직면하고 중앙에서 일하던 언니가 나는 나가도 동지는 남을수 있겠지라는 위로(?)의 말에
내가 그토록 하고 싶지 않아했던 일을 스스로 그것도 잘 참고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재수없고 또 편하면서도 짜증나는건
뭐야...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답답한 기분때문에 스타킹 신는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 중고딩때 한겨울에도 맨살로 다니기를 즐겨했던 내가
오늘 위 아래 내복을 껴쳐입은 현실은 나이 때문이야 뭐야...
뭐야. 왜이래...
#. 날이 뭐 이러냐...
이건 뭐 하늘이라고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내 머리에 쿵하고 닿게
생겨가지고..
덕택에 삼십분 지각...진짜 출근하기 싫었다..
#. 금요일의 분위기가 다시 연출되고 있다. 총사퇴. 히꾸무리죽죽한 하늘같은 삼실 분위기.
#. 내가 만약 조합원이었다면 활동가였다면 나는 부결표를 던졌을까? 찬성표를 던졌을까?
아님 부결운동을 했을까 찬성을 조직했을까?
쉽사리 답할수 없는 질문들이 이어진다. 애초부터 난 그런것 따위는 별로 상관없었는지도 모르지...
#. 내가 돌아올때까지 잠을 안자고(아니, 꾹 참고) 있던 엄마가 물었다.
"잘했니?"
자신의 딸이 커가는 모습에, 또 떠나버릴 모습에 불안해하면서도
또 그런게 인생이라며 체념하는듯한 단 한마디...
#. 가을은 타지 않고, 겨울은 타나?
#. 휴가를 이틀이나 썼는데도 휴가가 또 필요해...
#. 무리를 해서라도 연말에는 꼭 어디든 놀러가야지...
개별 활동 평가서
현재 저는 유통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형할인마트 고객센터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요. 하루 5시간30분 일하고, 주5일 근무합니다. 시간이 매우 적어 별로 힘이 들지 않겠다고 생각하겠지만 하루종일 일하면서 감정노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하루 7시간이상을 할 수 없는 노동입니다.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깨달은건 하루 8시간, 주40시간을 하게되면 아마 이일을 견뎌내지 못할거라는 겁니다. 최근에 저도 심하게 우울하고, 폭식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것을 보면 아마 감정노동에 따른 스트레스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이 일하는 여성들을 보면 대체로 이러한 경향들이 있습니다.
이전티를 마치고 주요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비정규직운동을 노동현장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성비정규부문에서 판단되어지는 유통과 금융에서 유통쪽으로 결정했고, 집약되어있는 서울지역에서 시작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판단은 긴밀하게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사업장에 대한 판단은 남아있고, 여름이 지나기전에 사업장을 옮겨야겠다는 판단 또한 현재 하고 있습니다.
노동현장에 진입하고 나서는 혼자 진입되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지고, 외로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건가라는 비관적인 생각도 들고, 대충 일이나 하고, 돈이나 벌자는 생각도 들고, 나태해지고, 감도 떨어지고 관심도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유통쪽으로 결정하기는 했지만 유통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진입해서 어떠한 일이 벌어져도 이일이 전체비정규문제와 유통이라는 분야에서 어떠한 의미인지를 파악하는데 어려웠습니다. 현재도 어렵습니다..ㅜ.ㅜ
진입한지 8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현장에 대한 스케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잡는데에는 아직 무리가 있고, 현재 진입한 사업장이 핵심사업장이나 계획하고 들어간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활동계획 없이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일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변한건 제 스스로 감정조절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인데, 하루종일 대면서비스를 하고 나면 사람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루에도 몇 명의 사람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욕을 듣고, 억지웃음을 지어야 한다는 일이 사람 자체를 지치게 하는 일인데다가, 원래 그다지 착한 성격이 아닌지라 욱하는 성격이 치고 올라오는걸 참다보니 가까운 사람에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풀면서 막대하고, 사소한 일에 더 많이 짜증을 부린다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감정노동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서비스업에서 사람을 만나는 과정과 조직하는 과정에서 감정노동에 대한 다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절실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착한 사람도 많고 나쁜사람도 많고...정말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이일이 재밌기도 합니다.
일을 시작하고 제 스스로가 가장 무능력하고 무기력하다고 느꼈던 것은 올해 초에 업무하나가 없어지면서 몇 사람이 그만두고, 개개인적으로 업무전환이 시도되었을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거였습니다. 분노도 다들 많았고 일에 대한 불안도 높아졌을 때였는데, 저는 그저 그 상황을 보기만 했을뿐 어떠한 행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뭔가를 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 상황을 그저 보기만 했던 것 자체가 무기력했습니다. 아마 다음번에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어떠한 행동이라도 고민해봐야겠지요.
막상 진입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전을 하는 과정이후에 활동계획이나 점검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 활동하게 될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은 물론, 구체적계획까지 함께 잡아나갈 수 있는 부위의 필요성이 아주 많이 느껴졌습니다. 함께 진입하지 않아도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끼리의 소통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졌구요. 또한 같은 사업장으로 진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아직도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또 한두달안에 사업장을 변경할 계획에 있어서 그런지 더 많은 고민이 듭니다. 하지만 향후 최소 2년은 유통사업장에 진입해서 활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야 후에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현장에서의 경험이 밑바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독립해 나오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그건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년 안에는 독립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노동현장이 뭔지, 노동현장활동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할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2년 동안 노동하면서 경험하고 습득된 것을 바탕으로 후의 활동을 모색해보자는 생각만 있습니다. 힘들어도 꿋꿋이 웃으면서 할랍니다. 아자! 동지들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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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인데...왜 이렇게 생각이 변했지?
1. 내가 아닌 남을 이야기한다는건 정말 어렵다. 특히 한번 겁먹은 사이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본래 나는 쉽게 상처받고 쉽게 잊어버리는 스탈이지만, 사람관계에서 한번 상처를 받으면 그사람의 농까지도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나를 상처구덩이로 쳐넣어버린다.
초등학교 4학년인가? 좋아하는 짝꿍이 있었다. 반장이었고 얼굴도 훤칠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나한테 자신이 좋아하는 스티커라며 곰돌이 스티커를 떼어 내 공책에 붙여줬다. 그리고서는 스티커를 떼고 남는 가장자리를 떼어서 막노는데...선생님이 (아..수업시간이었다) 갑자기 짝꿍을 향해 매서운 눈초리를 보내시는거였다. 눈치빠른 나는 고것이 짝꿍에게 큰 화가 될것을 짐작, 선생님이 쳐다본다는 말대신 짝꿍이 들고 있는 스티커를 재빨리 낚아챘다. 그랬더니 그 짝꿍이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곰돌이 줬으면 됐잖아. 이거까찌 빼았냐!!"라며 왕성질을 부렸다.
그리고 나서 난 짝꿍하고 말한마디 쉽게 나눌수 없었다. 그게 어린 나에게는 상처였다. 잘해주려 한일이 상대에게는 다르게 이해될수 있다는걸 처음으로 느낀 일이었다.
스무살이 넘어가고 주변사람들과 어렸을때처럼 투닥거리며 싸울나이가 지나고 나서는 그 모든게 무거워졌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는게 싫었다. 특히, 뒷말하는건 너무 싫었다. 내가 8개월간 유통현장에서 일하면서도 가장 힘든 일은 남의 뒷말을 하고, (내가 뒷말을 하든 안하든 남이 하는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야기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알고 나서는 나도 동의하는 뒷말을 종종해야만했다) 남의 뒷말을 들어야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서로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났을때의 허무감은 더 크다.
나이가 들수록 남을 이해하고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나는 서툴다.
그리고 내 주변도 아직은 서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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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소속은 없고, 그냥 나이많은 학생. 이름은 본명으로 해야하면 레벨데님이 아실터이니 알아서 해주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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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뎡야핑 소속: 진보넷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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