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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05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5/30
    비빌언덕이 산이었음을 (1)
    라디오레벨데
  2. 2009/05/12
    [구직]나같은 훌륭한 활동가 좀 데려다쓰시오(17)
    라디오레벨데
  3. 2009/05/06
    그래도 난 운동권으로 살아남을래(7)
    라디오레벨데

비빌언덕이 산이었음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참으로 답답한 알이 아닐수 없다.

 

 

이놈의 운동권은 비빌언덕 없이 살아보겠다는 사람이 없는걸까?

아님, 이곳은 비빌언덕이 없는 사람은 넘지 못할 산으로 만들어진 곳인걸까?

 

 

내가 수년간 이 곳에 있으면서도 바보같이 아직도 이곳 생리를 몰랐던 걸까?

아님, 그야말로 아홉수가 시작된 걸까?

 

 

비빌언덕없이 버티겠다는 내 의지는 비빌언덕이 산임을 확인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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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나같은 훌륭한 활동가 좀 데려다쓰시오

 

조직이든 빽이든 인맥이든

비빌언덕 없는 나는,

느닷없이 조직없이 빽없이 인맥없이

내가 가진 여성주의와 비정규직운동의 지향성의 나래를 펼칠수 있는 공간을

찾는게 불가능할까 싶어...

 

 

블로그에라도

적극적 구직 활동의사를 표현해보기로 작정...

 

 

나같은 훌륭한(흐흐흠...이건 순전히 나에 대한 나의 판단이지만, 운동에 대한 열의와 열정은 넘친다오) 활동가 좀 데려다 쓰시오...

 

단, 여성주의와 비정규운동의 지향을 분명히 하는 곳이었음 하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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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운동권으로 살아남을래

하루에도 열두번씩

텅하니 비어버린 지갑을 볼때마다

 

일주일에도 일곱번씩

제대로된 직장을 갖으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들을때마다

 

일년에 한두번씩

만나는 친구들이 사는 재미가 부러울때마다

 

가끔씩 얼굴보는

투쟁에 지친 옛 학생운동때의 동지들을 볼때마다

 

 

아직도 그러고 사냐는 말은 아니지만

한심한듯 날 쳐다보는 주위의 눈초리와

공허한 이상을 쫓는다는 소리를 듣지만

 

한달벌어 한달 먹기 힘들어

적금이든 보험이든 청약이든

그 하나 제대로 돈도 모을줄 모르지만

 

옷한벌 살때, 신발을 살때

이삼만원이 아까워 두 손이 후덜덜

일주일을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제일 싼 거 고르면서도 주문하기 버튼이 눌러지지 않지만

 

 

그래도 난 운동권으로 남을란다

 

 

예전처럼 치열하지 못해 창피하고

예전처럼 가슴이 뜨겁지 않아 힘들지만

 

그래도 말로만 나불거리며

적당히 고민하며 그렇게 살지는 않을래

 

나도 내 삶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건 아니잖아

나도 하루에도 수십번을 고꾸라 질듯한 내 마음을 다잡으면서 이렇게 살고 있잖아

 

 

난 기필코 운동권에 살아 남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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