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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광주 그리고...

미디어 다음에 만화를 연재하는 강풀이라는 작가가 최근에 5.18광주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가 5.18 광주혁명을 소재로 만화를 연재한다는게, 처음에 의아했다. 그와 관련된 사전지식도 없기도 했지만, 앞서 그린 만화들을 보면서 만화 잘그리는 만화가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직 초반부라 내용이 어떻게 앞으로 진행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대략 5.18 혁명때 부모를 잃은 자식들 4명과 당시 계염군이었던 한 부자아저씨가 전두환 암살계획을 짜는듯한 느낌인데...(와우~!!) 과연 강풀은 무슨 생각으로 그리는걸까? 뭘 말하고 싶은걸까?라는 궁금증에 온 몸이 근질근질하던 찰나, 드뎌 그가 입을 열었다. 5.18혁명을 하루 앞둔 오늘, 아니 어제군.. 그는 그동안 자신은 인터뷰를 잘 안해왔는데 이번엔 너무 많은 질문과 오해가 있다믄서 <26년 전>다음편을 연재하지 않고 작년에 자신이 그렸던 5.18 관련 만화와 함께 자신의 심경 및 생각에 대해 글을 올렸다. 왜 5.18 혁명을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느냐는 질문엔 그는 '잊지 않기위해서'라고 말했다. '망각'하지 않기 위해서 이제라도 더 늦기전에 만화를 그린 거라고 했다. 원래는 3년전 29만원밖에 없다던 학살자의 말 이후에 바로 그리려했지만 주위의 만류때문에 미뤄왔는데, 더 이상 미룬다면 자신조차도 나태해지고 영영 못그리게될까봐 자신도, 그리고 모두가 잊지 않기위해서 그렸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기본적으로 카피레프트를 옹호한다고 했고, (자신의 만화를 미디어다음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면..그게 어느정도인지 잘모 르겠지만 여하튼)마음대로 펌질해도 좋다고 했다. 다만!! 특정정당이나 정치적 의도에 맘대로 펌질하는건 싫다고 했다. "글을 잘 쓰는 자는 글로, 노래를 잘하는 자는 노래로, 몸짓을 잘하는 자는 몸짓으로, 말을 잘 하는 자는 말로, 또한 저처럼 만화를 업으로 삼은 자는 만화로.." 강풀은 만화로 자신이 제일 잘하는것으로 살아움직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운동권이랍시고, 입으로 하는 운동, 사기치는 운동말고...자신이 할수 있는 자신이 살아움직이면서 할수 있는 것을 하고 있다. 우리 운동이 정말 운동다우려면, 이런 살아움직이는 운동이어야 한다. 자신이 발딛고 선 그곳에서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치를 끌어올려,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몸짓으로, 자신의 해방된 그 무언가로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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