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 2006/07, 랜덤하우스'의 비정성시(非情聖市)라는 시(詩)에는 절묘한 금언들로 가득하다. 한 구절 한구절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한다.
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
기억의 속도는 빛보다 빠르다
눈물은 자기 안의 빙하기 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