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_서른즈음에

2006/10/31 01:07

도대체 왜 김광석이냐?

라고 물을 수 있을까? 그만큼 김광석이 이슈화되었을까?

 

우리는 왜 김광석을 좋아하는가? 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만큼, 김광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된걸까?

 

이런 것들은 잘 모르겠다.

다만, 김광석은 80년대가 가고, 90년대가 가기 전에 유행했던 가수.

80년대식으로 살아보려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가수.

90년대로 탈출하는 것도 녹록치 않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가수.

하여, 80년대와 90년대의 사이, 아니, 영웅적 세기와 비극적 희극의 세기 사이에서 내 마음을 달래주는 가수. 그런 가수여도 좋으리라.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게 희망이라는 비젼이 있다면,

나에게 불합리하게 장애가 되는 것들에 대해 그 비젼의 이름으로 자신감을 갖게 해줄 그 비젼...

내가 가진 것만으로 승부하라고 끝없이 나를 차분하도록 누르는 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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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01:07 2006/10/3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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