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시간 2008/10/03 15:38

복수

 

                  최대의 복수는 적 없이도 행복해져서 적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과정이 필요하다

                  누구나 처음부터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  박주영 [백수생활백서]중에서

 

 죽고 싶었지만, 죽지는 않았다.  누가 뭐라든 내게 절망뿐이었던 그 때, 몸을 던지는 것은 아주 쉬워 보였다. 그 시기를 견딘 후의 햇볕은 예전과는 의미가 달랐다.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고 훈훈해졌다. 자신을 학대하고 괴롭힘으로써 직성이 풀리던 그 시절, 그러나 견뎌냈으므로 삶의 전환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구조적 모순 투성이 세계속에서 내가 불행해질 이유 역시 구조적으로 참 많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단순하게 행복해질 이유 또한 몇가지쯤 충분하다. 그것만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다.  삶이란, 내게 그렇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3 15:38 2008/10/03 15:38

트랙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