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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의 서평
지행네트워크, 하승우가 고미숙,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그린비, 2010을 프레시안에 서평한 글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알지만, 그래도 동업자 정신이 있어서인지, 수유+너머의 성령충만한 인문학 덕후 공동체 -- 혹자는 여기에다가 '신자유주의적', '중산층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하는데, 하승우의 글을 보면 동의할 수밖에 없다 -- 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오히려 될 수 있으면, 좋게 평가해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게 전적으로 동업자 정신+그래도 그나머 수유라도...라는 심리에 의한다고 본다.
보통 그럼 심리는 (좀 장년층에 많은데, 예전에 동지의식이 남아서) 그냥 판깨기 싫거나, 좀 심하면, (소심한 젊은층에서 좀 많은데) 수유+너머와 인문학 덕후들에게 '집단린치'를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나? 마찬가지 맥락에서, 수유+너머(지금은 몇 개로 쪼개졌고, 일단 세포분열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자)의 명명가들에 대한 비판도 삼가하는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수유+너머와 그곳의 명망가들에 대한 공과는 평가해줘야 마땅하지만, 근데 이런 공과가 평가 받은 적이 공개적으로 거의 전무하다. 사실, 그럴 필요도 별로 없어 보이는데, 논쟁 없는 시대에 너무 가혹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들의 논의가 한국사회에서 이제 참조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 동안 내 입장은, 남의 단체 속도 모르고 감배 내놔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명망가하고 붙기에는 내공이 딸리는지라 쪽을 면하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했다. 일종의 변명이다.
그런데, 이번 하승우의 서평은 술자리 방담에서나 나올만한 대놓고 씹는 투로 너무나 직설적인 당수치기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고, 또 읽고 싶지도 않고 -- 돈이 없어요, 책 살 돈이 --, 그런 상태에서 서평만 보고하는 말이지만, 또한 이런 점에서는 누가 뭐래도 할말은 없다. 그렇지만, 책 안보고 전문서평꾼으로도 뜰 수 있는 세상에 이정도는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여하튼 한마디로 느낌을 정리하면, 고미숙의 개드립이 번듯한 출판사에서 번듯하게 나왔다고나 할까...뭐, 워낙 출판시장과 미디어와 죽이 잘 맞는 곳이긴 하지만, 그리고 그게 강점이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하승우의 서평은 2000년대 독보적인 학술공동체를 구축했던, 수유+너머의 시효소멸이 공개적 -- 앞서도 말했지만 오래 전부터 이미 뒤로는 알고들 있었지만 -- 으로 언급되는 글인 것만은 분명하다. 논쟁이 붙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논쟁이 어디로 튈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기사를 한 번 보시고 판단해보기 바란다.
덧붙이면, 수유+너머에 대한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다. 단지, 안타까울뿐이고, 일개 단체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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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고미숙, 수유너머
Tracked from 숨결사이 [2010/10/23 00:33] 삭제뽀삼님의 [고미숙의 개드립?] 에 관련된 글. 고미숙의 글을 읽으며, 왜 불편했었는지를, 프레시안 기사의 첫머리를 읽으며 깨달았다. 나 이렇게 살고 있다,가 아니라 넌 왜 이렇게 못사니- 지독히 자기중심적인 이런 채근이 글 곳곳에 배어있다. 마치 자신과 다르게 사는 사람들의 동기를 모두 이해하는 것 처럼 굴면서, 원인을 제시해주기도 하지만, 그 삶을 살아본 경험에 대한 얘기는 전연 아니고, 그저 자신의 분석만을 강요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은,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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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seoulrain님의 트윗
Tracked from @seoulrain [2010/10/26 16:47] 삭제고미숙의 개드립? http://bit.ly/9eqxkx 지행네트워크, 하승우가 고미숙의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를 프레시안에 서평(http://goo.gl/60HD)한 글에 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