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1/25 18:47

질투 - 나의 연인 치치나에게

 

 

 

 

날마다 피를 토할 듯이 기침을 하자

내 몸을 걱정하던

한 연약한 매춘부의 위로의 키스가

문득,

여행 떠나오기 이전의

내 잠자던 기억을 괴롭혔다

 

 

모기떼가 잠들지 못하게 하던 그 날 밤

비록,

이제는 아득한 꿈이 되어버린

치치나를 생각했다

끝나버린 꿈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즐거웠기에

씁씁함보다는 달콤함으로 남아 있는

그녀가 그리웠다

 

 

나는 치치나에게

그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오랜 친구처럼

따뜻하고 잔잔한 키스를 보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내 마음은

새로운 청혼자에게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속삭이고 있을 그녀의 집으로 날아가

깊은 밤의 어둠 속을 정처없이 떠돌고 있었다

 

 

내 머리 위의 거대한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별들은 마치

"이것은 과연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라는

내 가슴 깊은 곳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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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8:47 2009/1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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