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좋아한다는 건
자연스럽게 와야 가능한 일이지
억지로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막는 것도
마찬가지였겠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게
복잡해지는 이유는 뭘까.
생각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는 것.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마음이 이미 가 있는 것.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이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건 왜였냐 하면,
다른 생각에서 다른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미친듯이 좋아해버리면
정신 팔기 딱 좋다.
그래서 고마울 만큼 도움을 받은 경험이 몇 번 있는데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기대게 된다.
또 그렇게 탈출하기를.
그런데 그렇게 억지로는
역시 될 리가 없지.
그래도
노력했다.
그리고 병원도 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 받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도움이 필요한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