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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동거여남 아둥바둥 살아가記 <예고-1>

나는 누구인가?

 

필명 싸개, 생물학적 남성이자 잠재적 양성애자, 아직 20대, TK지방 출신의 서울 모 대학 수료생, 노동관련 단체의 비정규직, 이태원 주민, 부모님의 아들이자 집안의 대를 잇겠다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난 누나 넷을 가진 남동생, 깜깜이의 애인, 과거 TK마초 ․ 농활대장 ․ 쇠퇴기 학생회의 찌끄레기 ․ 민주노동당 당원이었으며, 현재 쌀롱좌파 ․ 알바 ․ 취업준비생 ․ 영어점수 없는 수료생 ․ 진보신당 당원이다.

 

무엇을 쓰는가?

이 이야기는 이태원 월세방에 아둥바둥 살고 있는 싸개와 깜깜이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동거기록은 흔히 가질법한 20대 동거의 환상과는 거리가 있다. 88만원도 감지덕지인 가난뱅이에다 집 20M앞 편의점 담배 사러 가는 것이 세상 무엇보다 귀찮은 게으름뱅이 우리에게 세상은 너무 살아내기 힘든 곳이다. 20대라는 시점, 변변한 직장 하나 없고, 오히려 이방인이 되는 이태원이란 공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좌표는 늘 어중간해서 뭔가 간지럽고, 깔끄러우며, 찝찝하며, 불만스럽다.

그리하여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우리 썰(說)을 좀 풀어보려고 한다. 찌질이 궁상맞은 이야기에서 알콩달콩하고 손발 오그라드는 이야기까지. 웬갖 잡것들이 판치는 정국에서 부딪치며 느끼는 지역의 이야기까지. 수다스러운 우리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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