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07/18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18
    하루
    tar
  2. 2006/07/18
    소수자의 언어
    tar
  3. 2006/07/18
    인정하고 견뎌내다.
    tar

하루

 

 

요즘은 왜 이렇게 혼자 있는 건 견딜 수가 없는 지 모르겠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적어도 이렇게까진 아니었다.

점점 지쳐가는 것 같아 두렵다.

견디는 것과 지치는 게 등치는 아닐텐데

견디려 할 수록 지쳐갈까..

하루하루가 고달프구나.

어쩌면

비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소수자의 언어

 

친구가 전공을 문화쪽으로 하고 싶은데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에 그럼 부르디외, 푸코, 데리다같은 사람하지 그러냐

라고 했더니,

자긴 남자들이 한 이론 같은 거 공부는 해도 전공하고 싶은

맘은 전혀 없다고 했다. 무슨 말인진 알 듯 했지만

뭐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갔다.

 

그리고 오늘 무슨 영화평을 읽는데 '진보적인'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 텍스트를 읽어내는 방식이 남성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그 영화를 두번 봤었다. 내가 그 영화를 읽었을 땐

퀴어 정치학이었던 것이, 그 사람이 읽어내는 순간 국제정치로

해석되는 걸 보면서, 이게 바로 그런 거구나 싶었다.

불편한 평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진보와 소수자의 진보 사이에

그 갭이 느껴졌다면 좀 오바일려나.. 논리를 펼쳐가는 과정이

자기 진보를 펼치기 위한 장의 설정인 것 같아

진보를 외친대도 같은 진보가 아니라 여러 진보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그날'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진보들 간에도

끊임없는 전선들의 투쟁이 있어야겠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인정하고 견뎌내다.

 

 

난 왜 스스로 인생을 망치려는 사람처럼

시간을 보내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게 된다.

그건 내가 정말 삶을 잘 살고 있는가, 엉망으로 보내는가

등의 판단이라기 보단 자책에 너무 익숙한

자학성 성향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

 

방패막을 준비할 틈도 없이 그냥 세상에 내던져진 채 살다보니

세상이 전쟁터로 느껴지는 게 당연했다.

조금이라도 꿈에 가까워지고 미래를 만들기 위해선

하루하루를 편하게 지낼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혼자 책망하면서 산다고

달라지는 게 없는 걸 보면 그냥 이런 자학에

익숙해져가나 보다 싶다. 혼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이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렇지만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이게 무슨 나이 먹는다고 해결될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지도 않고, 이건 모조리 태도때문에 비롯된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정말 싫지만

단순히 도망친다고 될 그런 일도 아니기 때문에 매우 힘든 일이다.

두가지 방법이 있다면

하나는 한국을 오랜 시간 동안 떠나있는 것일테고

다른 하나는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견뎌내는 것이다.

 

방법은 그냥 이게 내 삶이라고.

인정하고.

견뎌내다.

 

공허감을 잘 견뎌내지 못하는 내겐 모든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이런 게 가장 어렵게 느껴진다. 그렇다고 누가 대신해주지도 못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