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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지난해 10∼12월 전국 2925가구 5973명(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2005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남성응답자(2738명)의 63.8%가 ‘오늘날에는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가족부양의 책임이 있다’고 답한 반면 가사노동이나 육아 노부모 부양에는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간 부부의 평균가사노동분담비율을 보면 식사준비의 경우 여성 16.2회,남성 1.35회였으며 집안청소는 여성 6.9회,남성1.6회였다. 육아나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남성들의 참여율도 매우 낮았다. 12세 이하 자녀를 둔 아버지의 경우 목욕시키기(10.1%)가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녀와 놀아주기(7.7%),병원 데려가기(4.3%),숙제 봐주기(2.8%),교육시설 알아보기(0.9%) 순으로 저조했다. 청소년(15∼24세) 자녀의 경우에도 지난 한달동안 자녀와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하거나(17.7%),영화 연극 음악회 가기 등 문화생활(6.5%)을 즐긴 아버지는 매우 드물었다.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청소년의 60.1%가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어머니와의 대화에 대해선 71.1%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가족내 노인부양·환자를 돌보는 일도 거의 여성들이 떠맡고 있다. 돌봄을 필요로 하는 노인 3명 중 2명(63.6%)이 아내(26.3%)나 며느리(25.4%),딸(9.3%),손자며느리(2.5%) 등 여성이 도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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