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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니네에 들어가면 부러 찾아 읽고는 감탄을 하거나 키득키득거리거나 하는 단골자방이 하나 생겼다. 인기 짱!이다.
가령 '배신때린 남자에게 복수하는 법'을 일러준다면서 '말대가리 잘라서 그 남자 침대에 숨겨두기' '그 남자 집에 불지르기' 등등, 읽다보면 조심해야 될 남자 얘기인 것 같은데, 어찌나 유머러스한지 웃다가 배꼽 빠지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ㅎ ㅎ
머, 오늘은 '남자를 존경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는데 문득 '존경'이라는 말에 삘이 꽂혔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
일단 생활공동체를 꾸려 나가야 할 돌쇠.
친구들.
또 몇몇 사람들.
내가 처음 "나는 당신의 이러저러한 면을 존경한다"고 말한 사람은 친구였다. 그 이전에는 위인전기전집에 나오는 사람들을 주로 존경했었는데, 주변의 사람을 존경하게 될 줄이야. 행운이다.
**이는 혼자서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 보면 존경 안하고 싶어도 절로 존경이 우러난다.
대학 후배인 **이는 굳이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어떤 결혼이 여성주의적 선택인가를 온 몸으로 보여주었고,,,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 보면 역시 존경 스럽다.
돌쇠는 함께 하면서 여러모로 존경할 구석이 많다는 걸 수시로 느낀다. 친구랑 전화통화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레파토리, "대한민국에 이런 남자 드믈어"<---요기엔 친구 남푠님도 들어간다.
또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람들.
"미친년, 또라이페미년,,," 별별 소리 다 듣고서도 끝까지 자신이 남성이라고 밝히지 않은 모~님. 그 분이 부러 여자라고 한 적도 없었고 남자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워낙 여성친화적이라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한 나도, 참.
두루두루 세상의 약자에게 시선을 주는 모~님. 나는 이 분이 그냥 똑똑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명민함 속에 드러나는 따뜻한 시선을 볼 때마다 감탄하고 존경한다.
유행지난 것이라도 자기만의 원칙을 지키려 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운 모~님.
너무 선량해서 글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의 미소가 먼저 떠오르는 모~님.
어후, 존경하는 사람이 왜 일케 많은 거야. 다 적을 수도 없는 지경이네. 그런 면으로 난 행복하다. 으흐흐흐 ^^*
결론, 생각해 보니 나는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 연애할 수 없고 친구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도 일시적 연대는 가능하다.<---요건 내가 아직도 민노당원인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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