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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29
    이제사 얘기지만
    새물
  2. 2006/08/28
    예의없는 것들의 발생요인???(2)
    새물
  3. 2006/08/03
    펌)언니네이발관---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새물
  4. 2006/08/03
    엄마(1)
    새물
  5. 2006/08/03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새물

이제사 얘기지만

나는 아직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강금실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의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물론 납득하지 못했던 것은 개인적인 사정이고 다른 이들은 납득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단지 한나라당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페미니스트도 보았고,

꽤 훌륭한 여성이기 때문에 지지한다던 페미니스트도 보았고,

하여간 이유는 다양했지만 내가 아는 '많은 여성주의자들'이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강금실을 지지하는 걸 보았다.

 

그 때 나는 왜 박근혜는 안되고 강금실은 되고,,, 적어도 여성주의자로써 여기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었다.

 

 

나는 강금실이 꽤 매력적인 여성이란 걸 인정하지만(어떤 면으로 팬이기도 하다) 왜 그이에 대한 지지를 여성의 이름을 걸고 했어야 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자로써 강금실을 선택해야 마땅했던 것 아닐까?

 

가끔 반한나라전선을 얘기하며 열린당과 민노당, 심지어는 사회당까지도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정말, 이 건 아니다 싶다.

 

오히려 열린당과 한나라당이 연합하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인 포지션이 맞아 떨어지는 것 아닐까?

 

나는 열린당이 집권을 또 하건, 한나라당이 다시 정권을 잡건 내 삶이 달라질 아무런 이유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여성의 이름으로 강금실을 지지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생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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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없는 것들의 발생요인???

내가 대학 다닐 때만 해도 4년제 in 서울이면 취직은 무난한 편이었다.
요즘은 지방대건 서울이건 의대, 약대 쪽이 무조건 경쟁이 심하지만 나 때만 해도 지방 쪽 치의예과는 커트라인이 낮은 편이었다.

"엄마, 나, **대 치의예과 갈래요"
"딸내미를 지방대 보내? 나, 그거 못한다. 아빠두 반대할 거야"
"서울에 있는 의예과는 내 점수로 못간단 말야"
"그러게 공부 열심히 하라구 했지!"

IMF가 터졌다. 내가 애 엄마가 되던 해였다.

내가 지원하려 했던 **대 치대를 졸업한 남자친구 철수(가명)는 드디더 빛을 보기 시작했다.

나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턱없이 낮은 보수를 받으며 학원강사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청년실업이란 신조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지나친 경쟁에 노출됐다.




올 초부터 싸이코들의 등장이 시작됐다.
작년까지도,,, 사회생활하면서 그다지 크게 사람 스트레스 받은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상한 사람들이 "나, 사실은, 여기 있었어"라고 아우성 치며 나타나는 것 같다.


며칠 전 아침 시사프로를 보는데 스토킹을 당하는 남자 얘기가 나오는 거다. 나는, 너무 놀라워, 입을 헤~ 벌리고 보았는데.

그 얘기는 또한 결혼한 남자친구를 협박하고 그 아내를 괴롭히는 괴이한 여성의 얘기이기도 했다. "**이는 아직도 저를 사랑해요. 저랑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아 마지못해 그 여자랑 결혼한 거구 억지루 살구 있는 거예요"<---'왜 상대남자를 스토킹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가해 여성의 답변, 헉스!

올 초에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근 몇 년만에 전화를 통해 나타나 '남자 좀 소개시켜달라'고 들들 볶아대는 어떤 여자애한테 근사한 남성을 소개시켜 주었는데,,, 계속 이 여자가 *&*&^$^(말로 다할 수 없는 도저히 글로 묘사가 안되는) 황당무계한 짓거릴 벌이더니 드뎌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 연애하는 거 아세요? 그 남자가 연애하는 거는 나에 대한 반발 때문이예요. 나를 사랑하면서 다른 여자랑 사귀는 미친 놈, 나쁜 놈 *&~&$%"<---나는 띠옹, 띠옹~ 지가 싫다고 차버렸다고 하더니 도대체 그 남자가 누굴 사귀던 말던 무슨 상관???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 멍하다가 울 돌쇠한테 "애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징그러 죽겠어. 나 ***(내가 소개시켜 준 남성)한테 쪽팔려 고개도 못들겠어. 이게 무슨 망신이야. 도대체 살다 살다 이게 몬 일이냐구~ !"

그러니 시사 프로그램의 스토킹 가해 여성의 답변을 듣는 도중, 잊고 있었던 그 싸이코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릴 수 밖에. 내가 전화를 통해 들었던 말이랑 기자가 들은 답변은 거의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 같았다. 당근 악! 소리 절로 나왔다.



최근에는 싸이코 고객님의 등장.

왈왈왈~ 한참 전화기 속의 소음을 듣고 있다가 아예 수화기를 내려 놓는다. 왈왈왈 하는 소리가 잦아 든 것 같아 다시 수화기를 집어들고 "하고 싶으신 말씀이 모죠? 요점이 모냐구요?"
상대방은 뒤집어 진다. 또 다시 소음공해 시작. 나는 전화를 끊어 버린다. 실장도 그렇고 회사 쪽에서는 나를 두둔하는 척은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경고 먹을 각오해야 한다. 

회사에서, 이제까지 나는, 고객에 대해 참을성이 많은 직원으로 통해왔다. '어이구 성질같아서는 확~' 속으로 이러다가도 애들 얼굴 생각나서 참는 적이 간혹 있었구, 그러다 보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지나치게 되고, 모, 그랬었다. 근데 올 들어서는 그 정도가 "살다보면 이런저런 인간 다 만나게 되는 거지" 중얼거리게 되는 수준을 뛰어넘는 악질들을 만나게 된다.

경쟁, 경쟁, 1등, 1등,,, 이 싸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증거일까?

티비 시사프로에서도 부쩍 이런 사람들의 정신건강 부재, 그들로 부터 피해 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다루는 일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서, 내가 사는 세상 자체가 미쳐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여기에 FTA라도 체결되면 양극화는 더 심해질 거구, 사람들은 극심한 생존경쟁에 밀려 더 사악해 질 것 같다.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착해지려면,,, 이 무한경쟁시스템을 제거해야 한다.
개개인이 지들 심성 자체가 나빠서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자들이 몇 이나 될까?
다 사회가 만들어 낸 괴물들이다. 그러니 다시 사회 안에서 치유 받아야 한다.


자본주의적인 경쟁은 착한 사람 씨를 말리려 한다. 나는 착한 사람이 좋고 나도 착해지고 싶기 때문에, 나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에 반대한다.<---요즘 내가 절실하게 생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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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언니네이발관---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지난 금요일 집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너무나 보고 싶어

뭐에 홀린사람처럼 비디오가게를 찾아 헤멨으나
테잎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살지도 않는 동네까지 가서
어렵사리 빌려온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5년전쯤이었을까.. 소영이누나하고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누나가 눈물 흘리는것을 보며 내가 했던 생각이라곤

영화가 왜 이렇게 어두울까..
트랄랄라는 저렇게 안예쁜데 왜 여주인공일까.. 등등
바보같은 생각들 뿐...

스무살의 나는 누나의 눈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언젠가 크라잉게임을 보고 별로라고 게시판에
리뷰를 올렸다가 누군가가
"아직 크라잉게임을 이해할만한 나이가 아닌것 같다"고
반박해 발끈했던 기억..

이제 15년만에 부룩클린을 다시 보며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나는 뜬 눈으로 토요일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새 양복을 입고 서둘러 개포동으로 향했지만
30분 지각.

나는 끝내 어머니를 뵈지 못하고 아직도 나를 그 집
큰 사위로 알고 있는 전 처가의 어른들과 인사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서둘러 성당을 빠져 나왔다.


집에 왔을때 뜻밖에 소영이 누나가 와 있었고..

누나랑 뭔가 이야길 나누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질 않아
나는 그냥 집을 나서야 했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사랑했던 내 영혼의 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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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들어오는데 엄마가 작은 꽃다발을 들고 계셔

웬 꽃이냐고 여쭈니

"아버지 조직검사 받으신거 이상 없다고 결과 나왔어.
그래서 아버지 드릴려구 사왔다."

하시는거다.


아...


어쩌면 좋아. 울엄마 소녀감성..



봄 되면 어머니께 예쁜 화분 하나 사다 드려야 겠다.


 

-동생의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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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 go left! 포스트 삭제 2006/08/03 19:09
http://blog.naver.com/rewom/140027097784

미 명문대(아이비리그 어디란다)에 진학하게 된 부산영재학교 출신의 소년이 요즘 뜨고 있단다.

하도 떠뜰썩 해서 함 봤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그 소년에겐 축하를 보내고 유감 없으나,,, 소년이 책도 내고 강연도 하고 다니나 본데,,,

 

강연내용 중, "저희 어머니는 IMF 이후, 집안 사정이 나빠지고 나서도, 제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책정하여 살림을 하셨습니다. 식당에도 나가시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하셨는데 월 80만원의 수입으로 살아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제 (사)교육비를 우선 하셨습니다"

 

소년의 일상을 취재하던 리포터는 물론이고, 티비 속의 아나운서들, 패널들까지 어머니를 칭송하고 나섰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그 사람들은 어머니의 희생만 보이고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모습은 안 보이나?

 

 

 

내 어머니가 한식당을 경영하신다. 당근, 음식점 일, 엄청 고되다는 걸, 어깨 너머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노동분야 쪽으로 이주노동자(특히 조선족 동포들)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된 노동의 댓가가 80만원?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다.

 

그리고 80만원으로 4식구 살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살림하는 어머니가 장한 어머니가 되는 나라, 한국. 나는 이 나라, 한국이 자랑스럽지 않다.

 

 

 

 

1.고된 노동에는 그만큼의 댓가가 주어져야 한다.

 

2. 살림 비용 중, 사교육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어머니의 희생을 칭송하는 사회는, 앞으로도 여러 부모들의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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