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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8/03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03
    펌)언니네이발관---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새물
  2. 2006/08/03
    엄마(1)
    새물
  3. 2006/08/03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새물

펌)언니네이발관---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지난 금요일 집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부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가
너무나 보고 싶어

뭐에 홀린사람처럼 비디오가게를 찾아 헤멨으나
테잎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살지도 않는 동네까지 가서
어렵사리 빌려온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15년전쯤이었을까.. 소영이누나하고 대한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누나가 눈물 흘리는것을 보며 내가 했던 생각이라곤

영화가 왜 이렇게 어두울까..
트랄랄라는 저렇게 안예쁜데 왜 여주인공일까.. 등등
바보같은 생각들 뿐...

스무살의 나는 누나의 눈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언젠가 크라잉게임을 보고 별로라고 게시판에
리뷰를 올렸다가 누군가가
"아직 크라잉게임을 이해할만한 나이가 아닌것 같다"고
반박해 발끈했던 기억..

이제 15년만에 부룩클린을 다시 보며 나는 그 말의 의미를
알것 같았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나는 뜬 눈으로 토요일아침을 맞이해야만 했다.


새 양복을 입고 서둘러 개포동으로 향했지만
30분 지각.

나는 끝내 어머니를 뵈지 못하고 아직도 나를 그 집
큰 사위로 알고 있는 전 처가의 어른들과 인사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서둘러 성당을 빠져 나왔다.


집에 왔을때 뜻밖에 소영이 누나가 와 있었고..

누나랑 뭔가 이야길 나누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맞질 않아
나는 그냥 집을 나서야 했다.


"난 일어나 도시의 거리를 걸을 것이다.
내 영혼이 사랑하는 그이를 찾아보리라..."


사랑했던 내 영혼의 짝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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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들어오는데 엄마가 작은 꽃다발을 들고 계셔

웬 꽃이냐고 여쭈니

"아버지 조직검사 받으신거 이상 없다고 결과 나왔어.
그래서 아버지 드릴려구 사왔다."

하시는거다.


아...


어쩌면 좋아. 울엄마 소녀감성..



봄 되면 어머니께 예쁜 화분 하나 사다 드려야 겠다.


 

-동생의 홈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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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사교육비가 어머니의 희생으로? | go left! 포스트 삭제 2006/08/03 19:09
http://blog.naver.com/rewom/140027097784

미 명문대(아이비리그 어디란다)에 진학하게 된 부산영재학교 출신의 소년이 요즘 뜨고 있단다.

하도 떠뜰썩 해서 함 봤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그 소년에겐 축하를 보내고 유감 없으나,,, 소년이 책도 내고 강연도 하고 다니나 본데,,,

 

강연내용 중, "저희 어머니는 IMF 이후, 집안 사정이 나빠지고 나서도, 제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책정하여 살림을 하셨습니다. 식당에도 나가시고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일을 하셨는데 월 80만원의 수입으로 살아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제 (사)교육비를 우선 하셨습니다"

 

소년의 일상을 취재하던 리포터는 물론이고, 티비 속의 아나운서들, 패널들까지 어머니를 칭송하고 나섰다.

 

여기서 의문점 하나, 그 사람들은 어머니의 희생만 보이고 한국 사회의 기형적인 모습은 안 보이나?

 

 

 

내 어머니가 한식당을 경영하신다. 당근, 음식점 일, 엄청 고되다는 걸, 어깨 너머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노동분야 쪽으로 이주노동자(특히 조선족 동포들)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고된 노동의 댓가가 80만원? 대한민국, 이상한 나라다.

 

그리고 80만원으로 4식구 살기는 거의 불가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를 우선으로 살림하는 어머니가 장한 어머니가 되는 나라, 한국. 나는 이 나라, 한국이 자랑스럽지 않다.

 

 

 

 

1.고된 노동에는 그만큼의 댓가가 주어져야 한다.

 

2. 살림 비용 중, 사교육비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 어머니의 희생을 칭송하는 사회는, 앞으로도 여러 부모들의 희생을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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