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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9
    펌)미디어몹에 올라왔던 글
    새물
  2. 2006/07/29
    존경할 수 밖에 없는 사람?!
    새물

펌)미디어몹에 올라왔던 글

어제 밤 늦게 미디어몹에 블로그가 있는 분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여기저기 블로그마다 블라인드 처리가 시작됐다구요. 그리고 몇몇 분들, 난리가 났다고 하더군요. "네가 맞지? 너, 누구지?"하면서 서로 믿지 못해 '당신들끼리' 뒤엉켜 공황상태라구요.

며칠 접속 못하고 있다가 전화받고 어제 잠깐, 그리고 오늘 아침 대충 이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몹시 싫어하며 전혀 신뢰하지 않는 분께서 꾸준히 제 욕을 하고 계시더군요. 진영논리가 어쩌구 저쩌구,,, 저는 푸하하하 웃었습니다. 간만에 정말 배꼽 잡고 웃었답니다. 사람이 싫은데 거기 진영논리는 왜 들어갑니까? 누구 말대로 '나는 네가 싫다'는 말조차 제대로 할 자신이  없단말입니까,,, 아, 안타깝습니다. ^^



1. 제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어떤 분이 저를 신뢰하지 않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가령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유형이 악질마초(이에 대응하는 말은 차칸마초) 넘들인데 이런 사람에게 "당신은 정말 좋은 여성이야. 다른 페미니스트는 싫은데, 나같은 마초도, 당신같은 여성은 참 좋더군요오~"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건 정말 제가 들을 수 있는 최악의 욕이지요.

같은 맥락으로, 저는, 제가 인간적으로 믿을 수 없는 분의, 저에 대한 험악한 욕설을 칭찬으로 받아들입니다. 탱큐~

2. 포럼참석 중이라 빡센 일정보내다가 여기 다시 들어와 보니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해 불안하신 분들이, 자신의 글에 달린 혹은 여기저기 달린 리플들에 thdud이가 익명으로 악플을 다네, 멀티네, 다중 아뒤를 가졌네 하고 꾸준히 마타도어하고 계신데, 이것도, 정말, 푸하하하~ 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그 시간에 저랑 함께 토론장에 계셨던 여러 만장하신 분들과 맥주 마시며 낄낄거리던 분들에게 미디어몹 구경 좀 오라고 해야겠네여. 이거 이런 코미디 구경 또 다시 없을 거 같아요. 으흐흐흐

수사반장: 곽한구, 조사하면 다 나와. 그 악플, 멀티 아뒤로 네가 달았지!

곽한구: 아니, 제가 그 시간에 **대에서 포럼 참석중이었고 뒤풀이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어찌 악플을 답니까?

수사반장: 그러니깐~ 네가 대단한 놈이라는 거야!



3. 저는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생각해요. 자기가 해보지 않은 짓거리를 가지고 불안해 하는 사람은 없다구요.

자신이 익명으로 악플을 달고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 다중 아이디를 지니고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악플에 대한 공포를 고스란히 저에게 투사하는 몇몇 분들, 계속 그러고 사세요.
안말릴테니 젖은 채로 사시라구요. 저에게 저지른 못된 악행으로 인해 본인들 스스로 끊임없이 저를 버리지 못하고 괴로와 하는 것이, 당신들이 받는 제일 큰 고통(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허공에다 대고 "나한테 관심 끊어조" 징징거리는 분, 대체 저에대한 관심은 언제 끊을 겁니까? 허긴 것두 안말려요. 불교에선 입으로 지은 죄가 가장 크다 하고 후생에 업보로 남는다 하는데 벌써 현생에서 벌을 받고 계신 듯 해서 기분 나쁘지 않아요.^^

도대체들 그런 짓거리들은 모하러 하고 다니고 그렇게들 불안에 떠는 건지, 쯔쯔.

"이 리플 thdud이가 단 거지? 난 네가 누군지 알아. 너는 다중 아뒤를 가졌을 거야"<---자신글에 달린 악플마다 이러고 있는 몇몇 분들, 정말 멋지세요. 세상에서 나를 욕할 수 있는 사람은 단 두명 뿐일 거라 생각하면 얼마나 맘이 편하겠어요. 그런데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건 왜 일까요? 두둘겨 팰 때는 재밌었죠? 그쵸? 역시 업보입니다. ^^


*이 글 블라인드 처리하면 탈퇴한 뒤에 다시 미몹에 들어와서 또 올릴겁니다. 미리 경고하는데 시끄러운 거 싫으시면 블로그알리님께서는 자중하세요. 저는 미몹에 손톱만큼의 애정도 없는 사람이라 당신들이 부당한 짓거리만 안하면 들어오라고 해도 안들어 올거거든요. 그러니 제가 다시 들어올 일 만들지 마세요. 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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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할 수 밖에 없는 사람?!

요즘 언니네에 들어가면 부러 찾아 읽고는 감탄을 하거나 키득키득거리거나 하는 단골자방이 하나 생겼다. 인기 짱!이다.

 

가령 '배신때린 남자에게 복수하는 법'을 일러준다면서 '말대가리 잘라서 그 남자 침대에 숨겨두기' '그 남자 집에 불지르기' 등등, 읽다보면 조심해야 될 남자 얘기인 것 같은데, 어찌나 유머러스한지 웃다가 배꼽 빠지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ㅎ ㅎ

 

머, 오늘은 '남자를 존경하기는 어렵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는데 문득 '존경'이라는 말에 삘이 꽂혔다.

 

 

내가 존경하는 사람,

 

일단 생활공동체를 꾸려 나가야 할 돌쇠.

 

친구들.

 

또 몇몇 사람들.

 

 

내가 처음 "나는 당신의 이러저러한 면을 존경한다"고 말한 사람은 친구였다. 그 이전에는 위인전기전집에 나오는 사람들을 주로 존경했었는데, 주변의 사람을 존경하게 될 줄이야. 행운이다.

 

**이는 혼자서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 보면 존경 안하고 싶어도 절로 존경이 우러난다.

 

대학 후배인 **이는 굳이 페미니스트가 아니어도 어떤 결혼이 여성주의적 선택인가를 온 몸으로 보여주었고,,,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 보면 역시 존경 스럽다.

 

돌쇠는 함께 하면서 여러모로 존경할 구석이 많다는 걸 수시로 느낀다. 친구랑 전화통화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레파토리, "대한민국에 이런 남자 드믈어"<---요기엔 친구 남푠님도 들어간다.

 

 

 

또 인터넷으로 알게 된 사람들.

 

"미친년, 또라이페미년,,," 별별 소리 다 듣고서도 끝까지 자신이 남성이라고 밝히지 않은 모~님. 그 분이 부러 여자라고 한 적도 없었고 남자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워낙 여성친화적이라 당연히 여자라고 생각한 나도, 참.

 

두루두루 세상의 약자에게 시선을 주는 모~님. 나는 이 분이 그냥 똑똑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명민함 속에 드러나는 따뜻한 시선을 볼 때마다 감탄하고 존경한다.

 

유행지난 것이라도 자기만의 원칙을 지키려 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운 모~님.

 

너무 선량해서 글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의 미소가 먼저 떠오르는 모~님.

 

어후, 존경하는 사람이 왜 일케 많은 거야. 다 적을 수도 없는 지경이네. 그런 면으로 난 행복하다. 으흐흐흐 ^^*

 

 

 

결론, 생각해 보니 나는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 연애할 수 없고 친구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도 일시적 연대는 가능하다.<---요건 내가 아직도 민노당원인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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