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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심란한 저녁이다.

새벽 부터 움직여서 부산에 다녀 오니 하루가 다 간 듯 했다. 역시, 한참 부족한 교육이었다. 여러 돌발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나의 무능함으로 지각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 가장 문제였다. 하지만, 매번, 한두 시간 짜리 강의를 하는 것은 참 별로다. 나도 하나의 공동체가 미디어를 매개로 자신의 언어를 발견하고 새로 쓰고 소통하는 과정을 오랫 동안 함께 하고 싶다고, 거의 첨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부산 내려가는 길에 보았던 제작년 수원여성회 교육의 성과물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년 수원 교육 때 잠시 만나본 분들이지만, 어찌나 좋은지... 이번 부산여성회의 교육도, 미디액트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것이지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KTX라는 것이 하도 진을 빼놓아서, 사무실에 들어와서 좀 멍하게 있다가 사발면이라도 먹고 메일 확인하고 하다 보니 벌써 밤이 된 듯. 내일부터 센터에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할 일본 활동가들을 위한 문서 준비를 좀 더 해야 하는데... 도대체, '방송발전기금'이니, '퍼블릭액세스 지원정책' 등을 한국말로 된 문서만 가지고 순차통역으로 진행하려면 정말 정신 없고 재미도 없을텐데... 다 한문으로 바꾸어야 하나, 걱정이다. 기차 안에서 대법원 판결 내용을 문자로 받아보고 심란했다. 여러 채널을 통해 평택 투쟁 상황을 보고 또 무지하게 심란하다. 참...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그래도, 기차역에는 일본과의 야구 경기 결과를 걱정하는 사람들만 수북하던데... 도대체 어떤 경로로 이런 난리통을 알려낼 수 있는 건지. 미디어 활동가들 참 할 일도 많지... 일요일 액세스 지원팀 회의를 새만금 투쟁에 결합했다가 하는 것으로 했다. 할 일이 참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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