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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의 시선

점심시간.

늘 밥먹을 때 7~8명은 되었었는데 그날은 달랑4명이었다.

참 말이 없이(밥먹을땐 대부분 그렇다..언제부터였는지..) 밥을 먹다가

고개를 들고보니 3명의 표정이 참 다양하드라. 다들 우울하면서도 각자의 고민을

얼굴가득품고 숟가락질, 젓가락질.. 드러눕기도 하고(방바닥) 손을 뒤로 괴기도 하고..

열심히 먹기만도 하고. 나도 우울을 그득 품고 밥을 먹고 있었다..

화면에 4개의 사각형을 만들고 그 속에 한명씩 지금 표정을 담으면 참 재밌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우린 각자 다 힘들고 고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혼자서 꾸역꾸역 참고 넘기구나란

생각. 나부터도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얘기를 섬세하게 들어줄 자신도, 내 얘기를 편하게 털어놓을 자신도 없다

모두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득그득 자신만의 얘기들을 품고 공유하지 않는다.

아마도 '않는다'가 아니라 '못한다'가 맞겠지.

그건 어쩜 상대에 대한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세상살이 힘든만큼 저 사람도

나만큼 힘들거다. 그래서 그냥 내아픔은 내가, 니아픔은 니가 품거나 털어내야한다!!

그래서 굿바이 솔로가 참 좋다 (지금은 아쉽게도 끝났다..)

허상이지만 그속의 인물들같은 인물들이 내곁에도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미리가, 민호가, 미영할머니가, 수희가, 영숙언니가..

부끄런것도 내비치고 상처를 할퀴기도 하지만 힘이되고

서로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그런...

각박한 세상이지만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가, 내주위가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기에는 우린 너무 힘들다

나를 버리기에, 다른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품기에는 ...

 

다들 조금씩만 힘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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