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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3
    교육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감히날

교육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철학이라는 학문을 들여다보자면 무척이나 고리타분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 철학의 발전과정을 보면 인간의 삶과 매우 유사합니다.

 

 철학의 시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외부의 세계 즉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는가?"에서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동양에서는 주역이 철학의 시작이며, 서양에서는 세상은 불로, 물로 이루어졌다 등등 인간 외부의 세계에 대해서 탐구한것이 철학의 시작입니다. 

  세상에 대한 탐구가 어느정도 정리되자 이제 철학의 관심은 인간 자체로 돌아섰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아니면 악한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등 인간 자체를 돌아보게 되었지요. 

 그리고 인간에 대한 탐구가 정리되자 이제는 인간과 세상, 인간과 또 다른 인간의 관계에 대해여 탐구하였습니다.

 

 인간의 삶도 철학과 같이 아주 어렸을적에는 세상에 대해배움니다. 그림책을 보며 사과, 배, 꽃, 어응이, 꿀꿀이, 멍멍이 등등 외부세계에 대해서 배우게 되지요.. 그리고 그 아이가 성장하여 사춘기에 들어서면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합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것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 스스로 답을 내리게 되면 그뒤로는 자기와 사회, 나와 타인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정립하게 됩니다.

 

 문제는 자기 자신에 대해여 충분히 생각하고 정리하여야 나와 세상, 나와 또 다른 나 즉 타인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옳바르게 대처를 할수 있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여야할 그 시기에 우리의 교육은 지식습득만을 강조하며, 스스로에대하여 생각할 시간과 정신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하여 답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으로의 사회로의 진출이 이루어짐으로써 강요에의해 나와 세상 나와 타인과의 관계의 정립을 강압받게 되는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전반적인 학력은 높아지는대 지성인은 줄어들고 오로지 지식인만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인간을 인간의 사이의 기본적인 예의는 사라지고 인륜을 어기는 일은 비일비재하게되고, 상식적인 사고로는 상상도 할수없는 범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자께서 태백편에 입어례라 하셨습니다. 직역하자면 예로서 자기 자신의 규범을 잡는다라고 했습니다. 조금 강하게 의역을 하자면 예를 알아야 인간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하나의 인간으로 보지않고 단지 하나의 사물로 보게 됨으로서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것을 인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생각하고 정의지어야 할 시기에 그 답을 구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 나와 타인의 관계를 강요받게 되니 타인을 또 다른 나가 아닌 단지 사물의하나로만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실종되어 버린겁니다.

 

 

요즘 MB정권의 교육정책을 보고 있자면 과연 현정권에서는 교육이 무엇이라 생각하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해집니다.

 

 저는 교육이란, 최소한 초중고의 교육은 살아가는 방법과 목표를 제시해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떻게 살것인가? 어떤 삶을 살것인가?에 대한 극히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것이 교육이며, 교육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교육자는 뭇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의 더러움은 사회에 나와 묻어도 되는것이지, 그것을 굳이 교육받는 시기부터 묻힐 필요는 없습니다.

 

 현정권의 교육정책을 들여다보자면 교육=지식습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식의 습득정도를 판단하여 줄을 세우고 이를 기준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 판단의 결과로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미리 결정지어버리는 것이 현재 교육정책의 실상입니다.

 물론 객관적인 판단의 지표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판단기준의 지표는 기존에도 내신이라는 것이 있었으며, 수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 사회활동이나 특기사항 등을 더하면 굳이 현재처럼의 엄격한 지식습득 판단지표를 만들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교육을 지식습득의 장으로 여기는 것은 학교의 존재이유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교육이 지식습득이 주가 된다면 굳이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배워도 될것이며, 학교를 다닐필요없이 검정고시를 보면됩니다. 그리고 특수목적고 역시 현재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진학한다기보다 명문대를 가기위한 하나의 포석이 되어버렸지요. 외고면 외국에 분야에만, 과학고면 이공계열에만 특혜를 주어야하는데 현 교육의 실상은 단지 특목고라는 이유로 소위 명문대라는 곳에 무더기로 합격하는 사태까지 낳았습니다.  

 

 지식의 습득의 경쟁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하는 것이지, 지식습득의 경쟁을 위해 초중고등교육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자께서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 그러므로 교육(예)으로서 인간을 선하게 인도하여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교육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것이고,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의 가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지식인이 아닌 지성인을 만드는 교육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리한다면 현재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고집한다는게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지, 백년대계인 교육을 현재대로 방관한다면 100년 뒤 세상이 얼마나 피폐한 모습일지 상상이 가실겁니다.

 

 현교육정책 그대로 고집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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