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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스스로 돌볼 수 없어지고 있는 상태인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늘 있다.
 
발 디딘 육체에서,
모르는 새에 혼은 날아간다.
흔한 농담처럼, 정말 혼이 날아간다.
 
 
 
하지만 그래도,
난 반박의 여지 없이 많이 회복했다.
 
술을 마실 수 있다.
다시 두려움 없이 음주욕을 느낄 수 있고.
마시면 다시 술이 맛있게 느껴지고.
술기운이 숨막힐 듯한 고통과 공포가 아니라 다시 알딸딸한 즐거움으로 느껴지고.
 
다시 영화관엘 가고 카페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외출이 가능하다.
이젠 큰맘먹고 심호흡 하고 두려움을 이겨내지 않고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낙서도 할 수 있다.
의무감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예전만큼 일상적인 행위로 돌아오진 못했다.
그래도 이젠, 그리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자괴감이나 울고 싶어지는 불안감 없이도 그릴 수가 있는 것이다.
펜을 손에 잡지조차 못했던 나날들에 비하면야.
 
김PD와 만나던 날,
그애가 '한 대 피운다고 죽진 않죠'라며 물려준 담배에서
1년 만에 그 연기를 들이마시며
'내가 낫긴 나았나보다'라 말했던 것처럼.
 
 
 
난 확실히 많이 나아졌어.
더 나아질 수도 있을거야.
.
스스로 돌볼 수 없어지고 있는 상태인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늘 있다.
 
발 디딘 육체에서,
모르는 새에 혼은 날아간다.
흔한 농담처럼, 정말 혼이 날아간다.
 
 
 
하지만 그래도,
난 반박의 여지 없이 많이 회복했다.
 
술을 마실 수 있다.
다시 두려움 없이 음주욕을 느낄 수 있고.
마시면 다시 술이 맛있게 느껴지고.
술기운이 숨막힐 듯한 고통과 공포가 아니라 다시 알딸딸한 즐거움으로 느껴지고.
 
다시 영화관엘 가고 카페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외출이 가능하다.
이젠 큰맘먹고 심호흡 하고 두려움과 싸우지 않고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낙서도 할 수 있다.
의무감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예전만큼 일상적인 행위로 돌아오진 못했다.
그래도 이젠, 그리고 싶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자괴감이나 울고 싶어지는 불안감 없이도 그릴 수가 있는 것이다.
펜을 손에 잡지조차 못했던 나날들에 비하면야.
 
김PD와 만나던 날,
그녀가 '한 대 피운다고 죽진 않죠'라며 물려준 담배에서
1년 만에 그 연기를 들이마시며
'내가 낫긴 나았나보다'라 말했던 것처럼.
 
 
 
난 확실히 많이 나아졌어.
더 나아질 수도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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