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SHINee's 〈Sherlock〉



아예 능숙하게 루즈하지 않으면 아예 딱 다듬어진 걸 좋아해서
보통 아이돌 그룹 곡이면 무대보단 뮤비 쪽 보는 걸 좀 더 편해하는데,
샤이니의 〈셜록〉은 무대 영상쪽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보면 볼수록 기념비적인 퍼포먼스다.
곡 컨셉과 안무가
저렇게 내러티브적으로도 형식요소 상으로도 맞아 떨어지는 아이돌 무대는 본 일이 없다.
단지 스타 개인이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만들어진 안무도 아니고,
또 근래 여타 히트곡들처럼
인기 끌 만한 동작을 하나 넣어서 굳이 어필하려는 속내도 적나라하지 않다.
저 정도면 뮤지컬이나 무용 등 공연예술이라 이름 붙은 것들이 갖는 그 속성,
'저 무대의, 저 넘버여야 하는' 어떤 이유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거다.

'음악'이란 같은 단어로 묶인다 해도
음반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있고 무대로 할 수 있는 작업이 있다.
(더불어 이젠 음원과 온라인으로만 할 수 있는 작업도 엄연히 따로 생겼고.)
소위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뮤지션이라 해도
무대를 올릴 땐 '무대여야 하는 이유'로 공연을 직조한다.
샤이니의 〈셜록〉은 '아이돌 그룹 퍼포먼스'만이 가질 수 있는
'춤, 음악, 가수 개인의 캐릭터와 스타성을 동시에 운용하는 독자적 장르'
-로서의 존재의의를 똑똑히 보여주는 건 아닐까.
 

트위터로 리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