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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지만
아침 출근길 날씨는 너무나 맑다.
이미 지각이지만 잔뜩 여유를 부려 버스정류장과 정반대인 던킨에 들려 커피한잔을 사든다.
또깍또깍. 아무날도 아니지만 짐짓 차려 입고 출근하는 터라 조금 부자연스런 걸음걸이로
버스 정류장에 선다.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가 오나 힐끔힐끔 쳐다 보며
책을 읽는다.
책읽는 속도가 워낙에 느려서 얼마 못 읽은 책이지만
한장 한장 넘겨 가며 적당이 식을 커피를 홀짝이며 버스를 기다린다.
한자리 쯤 남아 달라는 작은 희망을 갖고..
아침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오늘도 기다림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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