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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에게

지난 저녁의 대화 속에 나온 이야기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
가진것이 없기는 나나 오빠나 다를것이 없겠지
오빠의 어두운 표정 속에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미안해

하지만 적어도 나는 갖은게 없어도 혹은 회사에서 멀리 떨어지게 살더라도
행복할것 같아
진심이야
내마음은 진심이랍니다.
회사를 옮기게 되어서 상암으로 갈지라도 혹은 가산동으로 갈지라도 혹은 성남으로 갈지라도
난 괜찬아 차를 갖고 다닐 거리가 된다면 차를 갖고 다니면 되꺼구 지하철이 간다면 독서할 시간을 고정적으로 확보하게 될터이니 게다 오빠가 준 아이포드가 진가를 발휘할것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면
난 어디에 살던지 좋을 거라는 거지요
그래서 바라건데 괜스레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구요
우리가 갖은게 없지만 우리가 갖을게 없는 건 아니잔아
지금 갖고 있는 만큼만큼만 딱 그만큼만 곳에서 시작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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