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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가 한 여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담배 한모금. 흔희 남자들은 담배가 사랑과 같다고 한다.
담배는 사랑과 같다...
불을 붙이지 않으면 피울 수 없는 담배처럼,
불 붙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담배와 같다.
사랑도 담배도 조용히, 자신을 태운다.
그렇게 자신을 태워 불꽃을 유지하며 처음의 영원을 기만하듯, 조금씩, 조금씩
조용히 짧아진다.
다 타버린 담배라면 모두 그렇듯,
다 타버린 사랑은 언제나 짧게만 느껴진다.
다시는 담배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처럼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담배가 그렇듯,
사랑은 중독이다.
구겨진 채 재떨이 혹은 길거리 어디에든 버려지는 담배꽁초처럼
다 타버린 사랑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꽁초에 살아있는 마지막 불씨가
처음과 똑같은 연기를 내며 타 들어가는 것처럼,
사랑의 마지막 역시
처음처럼, 그렇게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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