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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간 지리하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가을 하늘 마냥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나는 곧잘 날씨를 타곤한다.
계절을 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흐리면 흐려서 기분이 급작 스럽게 변화한다.
그 기분이라는 것이 꼭 우울해 진다거나 센치해 진다거나 하는 등의 부정적으로만 변하는 것이 아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비줄기를 보며 시원하게 내린다 라고 생각이 들때가 있는가 하면
억수 같이 내리고 축축하고 찝찝하고 등등 의 기분이 들때도 있다.
날씨 핑계고 급변하는 내 기분을 표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늘의 날씨가 그러하다.
지리하게 ( 별로 좋게 느껴지지 않았던 날씨 ) 비가 내릴때 어서 그쳤으면 했건만
막상 그치고 나니
푹푹찌는 듯한 더위 앞에서
왜 한기를 느끼는 것인까.
몸이 부르르 떨린다.
개인적으로 여름을 참 좋아 하는데
찌는 듯한 더위의 강렬함 때문에
오늘은 아니 어쩌면 올 여름은
그 강렬한 여름앞에서 한기를 느낄 만큼
살아 있음이 느껴지지 않는 탓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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