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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오늘은 추석이다.

 

여느때보다

 

이른 추석에

 

짧은 연휴에

 

게다 토요일 일요일을 모두 끼고 있는 추석이다.

 

엄마는 안계시고

 

아빠와 단둘이 추석 차례상을 차린다.

 

차례음식들은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장만하고 ( 좋은 세상이라고 해야 하나.. ㅡ.ㅡ;; )

 

물량이 워낙에 많아서 다른 음식들은 다 배달이 되지만 국 ( 탕국 ) 은 배달이 되지 않는단다.

 

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전날 출력해온 탕국( 토란탕 ) 조리법을 옆에 두고 국을 끓인다.

 

차례를 후다닥 마치고

 

인터넷을 서핑한다.

 

성균관에 추석맞이 질문

 

'콘도'에서 지내는 차례가 괜찬을까요?

'여자도 차례상에 절해도 될까요?

 

대답은...

 

안하는 것보다 낫단다.

 

안하는 것보다 낫단다.

 

세상은 점점 간소하고 얼렁뚱땅이 되어 가는것만 같다.

 

그 세상에 나도 있다.

 

정성들여 차례상을 자리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탕국 하나는 정성들여 끓였다.

 

그리고 맛도 썩 괜찬았다. ( 맛있게 끓일라고 고기도 토란도 많이 넣고 시원하라고 무도 듬뿍 넣고. ^_^;; )

 

유난히 쓸쓸한 추석의 한조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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