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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 산업도로 반대!- 2009 배다리 문화축전에 다녀와서

인천 배다리 문화 축전에 다녀왔습니다~ 배다리 산업도로를 만들려는 개발에 반대하여 지역주민들이, 스스로의 전통과 주민들과의 정 등을 지키기 위해 축제를 벌이고 있답니다. 5월 8일~10일까지 하는 거구요. 저는 어제 9일에 다녀왔어요. 이미 끝났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네요..^^; 무언가 대안을 만들어가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cafe.naver.com/baedariro)를 참고해주세요~^^

어렸을 때 한번은 해봤을 법한, 구슬 굴리기 입니다. 떼구르르 굴러서 번호가 선택되면 작은 선물을 주는 거지요...

같이 갔던 2명이 '신혼부부'스럽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왠지 제주도 필, 아닌가요?

벽에 있는 배다리 에코 파~ㅋ라는 글씨와 유채꽃(?)이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또 다른 진짜 '부부'의 모습입니다...ㅋㅋ

너무 예쁘게 핀 유채꽃(?)과 벽, 그리고 하늘입니다.

몇몇 분들은 저렇게 스스로 분장을 하고 나오셨더군요...멋지더군요~!

아이들이 몰려있기에 뭔가 하고 가보았습니다.

바닥에 알록달록 껌들이 즐비하더군요...^^


무슨 사연인가 보았더니, 인하대학교 미술과 학생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풍자해서 "우리 그림은 껌값입니다"라며 껌에 그림을 그려 파는 것이었습니다.

알록달록 예쁜 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죄다 가지고 싶었지만, 저걸 다 사기에는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ㅎ 한개에 500원이었거든요...^^


또 다른 한쪽에는 병뚜껑과 소주병 뚜껑, 계란판 등을 재활용하여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병뚜껑의 화려한 변신~ 뒷면에는 자석을 달아서 냉장고에 붙여 놓을 수도 있게 만들었답니다.

길을 지나는데, 공장같이 생긴 곳에 왠 로보트가 한대 서있었습니다.

당장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만 같습니다...-_-;;;

담쟁이 넝쿨이 멋지더군요.

옛스런 인형도 있고요.

배다리 축전 공식 포스터입니다.

배다 문화 축전을 같이 준비하는 "美술공장"입니다...과거에 양조장이었다는데, 절묘한 이름을 지었습니다...

어릴 때 타고 놀던 목마가 있더군요.

한번 타봐야지요...ㅋㅋ

헌책방으로 유명한 이곳 배다리, '시가 있는 작은 책 길'이라는 곳에 들어가 봤습니다.

간판도 멋지구리하구요~



정확한 내용은 모르지만, 옛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옆에도 '마을로 가는 책집'이라는 곳에 있었지만,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배다리 산업도로를 반대하는 대신, 그 곳에 무엇이 생겼으면 좋겠냐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그림들 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우리 마을, 세상은 이렇게 굴러가야지요.

'풍경'이라는 마을 카페 입니다. 너무 예쁘게 생겼죠?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벽에 붙어 있는 글씨를 잘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닫혀있었습니다...

지나가다가 현수막을 봤는데, 첨엔 프린트 된 건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직접 그린 것이더군요.

이번엔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라고 쓰여진 곳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산업도로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

누가 접은 건지 알 수 없는 종이로 접은 '도롱뇽과 파리(?)'

촌스런 옛 포스터와 헌책들...왠지 잘어울립니다.

종이로 접은 '사마귀(?)' 주인이 종이접기를 좋아하시나봐요.

빨래 대신에 걸린 사진들, 뭔가 운치있어보입니다.

이번엔 '아벨서점'이라는 헌책방에 가보았습니다.

책들이 참 많더군요...^^

책은 잘 읽지도 않는데, 책쌓인걸 보니 왜이리 기분이 좋죠? ^^;

헌에도 어김없이 저런 스티커들이 붙어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바로 차에 비친 하늘이 모습입니다...^^;

배다리 산업도로 대신, '배다리 에코 뮤지엄'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답니다...^^

지나가는데 아이들만 모여서 벼룩시장을 열었더군요...^^

'하나만 사주세요'라고 말하는 귀여운 아이들...^^

옛스런 대문을 가진 집입니다.

앗...창문에 하늘이??


속지마세요...진짜 창문은 1개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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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책이 변하지 않고서는 자전거 정책은 큰 의미가 없다.



위 사진은 한국에서 차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겪는 일입니다. 매번 자동차 사이를 피해 다닐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면 몇몇 자동차 운전자들과 말싸움이 일어나곤 합니다. 저도 일주일에 3~4번은 싸우게 됩니다.

싸우게 되는 이유는 뻔합니다. 차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당연히 자동차보다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느림을 참지 못하는 자동차가 빵빵 거리고 일부는 창문을 내리고 "야이 XX야!", "자전거는 인도로 다녀야 할 것 아니야~~!!" 등등의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요.
심한 경우에는 그런 싸움이 벌어지기 전에 아찔 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얼마전 제 뒤에서 버스가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제 자전거와 거의 1m도 안되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빵빵거립니다. 제가 만약 갑자기 서기라도 하면 저는 그냥 버스와 부딪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말싸움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고 난 뒤 버스가 저를 추월해서 지나가는데, 제 옆으로 20cm 정도 밖에 안되는 거리를 유지하면 쌩하니 가더군요. 정말 십년감수 했습니다. 이른바 저에게 보복을 한 것입니다. 정말 성질나더군요.

스웨덴 자전거 전용도로입니다.

선만 그어져 있어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자동차 운전자들이 교육이 잘되어 있는지 자전거를 매우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녹색성장 운운하며, 자전거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들은 많이 빼놓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교육입니다. 물론 자전거 전용도로가 만들어지게 되면 이런 상황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우선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자전거 배려 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진정 자전거 정책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관련된 정책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자동차를 많이 줄여야 합니다. 자동차를 줄이지 않고서는 절대로 자전거의 수송부담율이 올라가지도 않고, 자전거를 타는 데 있어서도 힘듭니다. 그렇지만, 무턱대로 자동차를 규제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지요. 결국 이를 위해서는 버스, 철도,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문제와도 연결이 됩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자전거 정책에서 이런 것을 찾기는 힘듭니다. 가장 기본적인 자전거 전용도로의 경우에도 도심을 중심으로 구상되는 것이 아니라, 4대강이라는 곳을 중심으로 생각되고 있으니까요.

제가 지난 번에 이명박 정부의 자전거 정책이 우려스럽다고 한 이유(http://hyuy.tistory.com/48)는 결국 소통과 철학의 문제점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실제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탁상공론식으로 일처리를 하는 것은 문제이지요. 그리고, 자전거를 왜 타는가에 대한 철학의 문제입니다. 자전거를 장려하는 이유는 절대로 돈벌기 위해서도 아니고 레저만을 즐기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하는 환경의 문제입니다. 자동차는 그대로 냅두고 도로를 넓히거나, 새로 포장해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은 절대로 자전거 정책과 맞지 않는 것입니다. 4대강이나 하천의 주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도 결국 새롭게 도로를 포장하는 것이기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녹색'성장과 맞지 않는 것이지요.

자전거 를 자주 애용하는 사람들과 좀더 소통하고, 정말로 환경을 위한 자전거 정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제~발, 자전거 산업, 녹색성장 이야기하면서 이상한 쪽으로 끌고가려고 하지 말구요. 엄한데다가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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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부, 이런 책 좀 읽어보시지?

<사진출처 : 오마이뉴스>


요즘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땅의 옹호"라는 책을 짬짬이 읽고 있는데요. 김종철 발행인이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엮은 책입니다. 내용 중에서 '부시 재선과 민주주의의 희극'이라는 글의 일부가 맘에 들어서 실어봅니다.

" 그러나,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의 길들여진 생활방식이 흔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심하면 우리의 생명도 안전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면, 다른 무엇보다도 안전 혹은 '안보'에의 욕구가 강화되고, 그런 상황에서 사회적 삶의 개선을 위한 우리의 정당한 정치적 행동은 위축되고, 전체의 안전을 위해서 개인의 자유로운 사상적 표현과 실천은 제약되는 것이 정당하다는 파시즘의 논리가 활개를 치기 쉽다."

5년 전인 2004년에 쓴 글인데, 어쩜 이리 현 상황과 똑같을까요. 아마도 부시라는 양반과 이명박이라는 분이 똑같은 논리를 가진 사람인가봅니다.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촛불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조금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오늘은 누가 또 연행될까. 혹시나 내가 괜히 조사를 받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지요. 군사독재시절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하니까요.

김종철 발행인이 5년을 미리 예측 한 것인지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결국, 경제성장, 개발, 산업화는 그것이 진전되면 될수록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본래 경제적 불평등, 즉 빈부격차라는 토대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며, 또한 동시에 경제성장은 기왕의 경제적 불평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말할 것도 없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대전제는 경제적 자립과 독립성을 가진 시민들의 존재, 즉 경제적 민주주의라는 기초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이명박이라는 괴물을 대통령으로 뽑은 대한민국입니다. 하지만, 실상 경제성장이라는 것은 우리와 같은 서민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일 뿐입니다. 지난 1년간 이런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지요. 경제성장이라는 명목으로 한-미 FTA를 추진하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하고, 부자들만을 위한 감세정책, 공정한 언론을 장악하려는 모습들... 너무 많아서 모두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앞으로는 경제성장이라는 말에 더이상은 속으면 안되겠습니다.

희망이 없어보이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이런 문구를 보면서 위안을 삼아야겠습니다.

"미래는 현재의 무한한 연속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비타협적으로, 인간이라면 마땅히 살아야 한다고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방식으로 산다는 것 자체야말로 찬란한 승리일 것이다."

덧) 오늘은 수원 촛불 1주년 입니다. 수원에 살고계신분들, 저녁 7시까지 수원역으로 나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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