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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명박때문에쓰러집니다/CCTV감시문제/인권소식

어나운: 안녕하세요! 민중의 방귀 소리 pbs 어나운입니다. 지난 1월 방송에서는 사정이 있어서 다른 분이 진행을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2008년을 맞아 청취자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

2008년 벌써 2월이 훌쩍 지나가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하루 하루가 불안합니다. 사건도 많지만 새정부 들어서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정책들에 하루 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오늘 pbs 민중의 방귀 소리 토크쑈 “텔미 텔미”에서는 취임을 앞둔 MB 정부의 인수위원회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 가지려 합니다. 또한 최근에 도내 대학에서 발생하고 있는 첨단 감시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권침해와 경비노동자들의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원곡을 들어봐” 코너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노래 한곡 듣고 할 까요?

방송 듣기-점선글자를 클릭해주세요~

http://cham-sori.net/radio/20080221pbs.wma

 

<노래 : 쓰러집니다>

어나운 : 자 첫 번째 코너 토크쑈 텔미 텔미 시간인데요. 오늘 어렵게 모신 두 분이 계십니다. 신원이 밝혀지는 것을 극히 꺼리셔서 오늘 복면과 마스크 까지 쓰고 나오셨는데요. 한분씩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인수만씨부터 할까요?

인수만 : 안녕하세요! 인수만입니다 집, 기업, 은행, 정부 까지 인수 가능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인수전문가 인수만입니다. 사실 제가 정말 여기 나오면 안돼거든요? 얼굴이 알려지면 큰일 나니까요! 근데 워낙 시민들이 이번 인수위원회에 대해서 궁금해 하니까 나왔어요! 되도록 사적인 질문은 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건만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어나운 : 평소 다니실 때도 복면을 쓰고 다니십니까?

인수만 : 이 사람이 미쳤나? 이게 어디 복면으로 보여요? 이건 제 피부예요? 인수만 전문으로 할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요! 제 친구 중에 장물만이라는 친구는요 나보다 더해요! 아예 얼굴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어 꼭 누가 훔쳐간 것 같아!^^

어나운 : 네! 참 놀랍습니다. 옆에 시민도 한분 나오셨는데요! 인사 부탁드립니다.

눈치만 : 안녕하세요 사실 나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였는데 주위에서 나가보라고 해서 겨우 나왔어요. 또 궁금한 것도 너무 많고요! 저는 눈치만이라고 하는데요! 인수만 선생님 저기 새정부에서 영어를 몰입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몰입하는 건가요?

어나운 : 예! 눈치만 씨 벌써부터 질문을 하시는데 눈치없이 왜그러세요! 질문 시간은 잠시 후에 드리도록 하고요 그럼 지금부터 토크쑈 텔미 텔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어나운 : 첫 번째 질문부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정부의 가장 큰 정책 방향이 선경제성장 후복지인데요. 인수위의 정책안을 보면 시장에만 집중되어 있고 복지를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인수만 : 아니 잘 아시면서 왜 물어봐요? 당선자님께서는 아직도 배가 고프십니다.~ 저희 인수위도 배가 고파요~ 이상하게 밥을 많이 먹을 수록 왜 배가 고픈지 모르겠어요~

어나운 : 더 배고픈 사람들이 많은데요! 특히 사회양극화의 심화로 빈곤층이 확산되는 데요~ 기초 예산을 축소하겠다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인수만 : 일단 누구든 자기 배가 불러야 복지도 보이는 것 아닌가요? 안 그래요? 당장 제 배가 고픈데요~ 일단 복지는 생산성 향상과 경제 회복에 쓴 후에 좀 나아지면 하자는 말이지요!

어나운 : 그럼 인수만씨는 얼마나 벌어야 좀 나아진 다는 겁니까?

인수만 : 아 그거야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요~ 제가 좀 벌면 남도 좀 벌거든 그럼 저 사람보다는 있어야지 하다보면 아 많을수록 좋아지는 거죠~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어나운 : 인수만씨 말씀 감사합니다. 그래도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장애아 무상보육,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금 등 꼭 필요한 복지 예산을 삭감한다는 계획들은 너무 한거 아니가 싶습니다. 혹시 눈치만씨는 궁금한 거 없습니까?

눈치만 : 네? 제가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아니 저는 너무 궁금한게 많아요! 특히 우리 아이들 교육 문제인데요. 영어몰입식 교육을 한다는데 그럼 우리 아이는 영어학원을 다니면 따라갈 수 있을까요?

인수만 : 집에 돈 좀 있으세요? 돈 없으면 일찍 포기하시고 그냥 기술 배우는 것이 장땡이예요~ 잘하는 애들이라도 잘하게 하자는 것이 기본 인수위 방침입니다. 지금 못알아 듣는 애들은 나중에도 못 알아들어요~ 톡 까놓고 말하면 이런 교육 정책은 사실 노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눈치만씨에게 괜히 헛 돈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눈치만 : 그래요? 그럼 저희 수입이 맞벌이로 월 250인데 안돼나요? 대학도 영어시험 따로봐야한다는데 솔직히 학교에서 하는걸로는 안될 것 같아서.....

인수만 : 일단 전과목영어몰입식은 철회했잖아요! 영어수업만 영어한다니깐요. 신문을 좀 보세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멀었던거지요! 일단 정부 출범 후에 추진하면 되고요. 학교에서 그렇게 영어 많이 해주는데 못따라가면 포기해야 해요. 솔직히 학원 가려고 해도 돈 있냐? 월 250이면 견적이 안 나와! 과목당 기본이 100인데~ 그럼 뭘 먹고 삽니까? 아줌마 참 답답하네~

어나운 : 네~ 인수만씨 방송이니까~ 말을 좀 부드럽게 부탁드립니다. 아니 그럼 정부의 교육정책이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거네요?

인수만 : 사회가 갈수록 경계가 없어지는 것이 현대 사회의 큰 문제예요~ 사실 일정한 양극화는 경계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필요한 거고 그리고 사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가려면 머리따로 손발 따라 있어야 효율적으로 되지 누구나 머리가 되겠다는 것은 후퇴지 후퇴~

어나운 : 네~ 그게 기본적인 생각이시라는 거죠?

인수만 : 기본적인 생각이 아니라 세상 이치가 그렇잖아요~

어나운 : 아무튼 이 문제는 이정도로 하고요 다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노동 문제와 양극화문제인데요. 워낙 많은 말을 해서 참 어떤 것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mb 당선자의 발언 중 “고정된 일자리만 있으면 ‘서민’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우리나라 최저생계비가 현실성이 없다는 문제 지적이 있어 왔던 건 아시나요? 그런 최저생계비로도 일자리만 안정됐다면 서민이 아니라는 이야기인가요? 또 주야 맞교대가 노동자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치명적인데 주야 맞교대를 확대해서 경제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발상은 너무한 발상이 아닌가요?

인수만 : 저도 비정규직이예요! 인수만 하니까~ 불과 몇 개월씩 밖에 일한 합니다. 대통령도 연임이 안되니 비정규직 아닙니까? 고정된 일자리는 옛날 말입니다. 그런데 일자리라도 고정되면 서민이 아니죠? 귀족이죠?

눈치만 : 저기 그래도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연금이라도 나오잖아요~ 근데 비정규직은 퇴직금도 제대로 못 받는데요? 근데요 혹시 취업을 하려면 어디다가 원서를 내야 할 까요?

인수만 : 솔직히 이런 말씀 드리기는 뭐하지만 요즘 취업은 무조건 인맥이예요. 실력이야 다들 그만 그만하지~ 원서 백날내도 되나 줄을 잘 서야지~ 아~ 이번 정부 인사도 솔직히 S대 Y지역 출신으로 알잖아요~ 허준 알죠? 허준? 줄을 서시오! 줄을~~

어나운 : 참 해도 너무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동문서답입니까? 인수만씨 혹시 인터뷰 준비는 하셨나요?

인수만 : 이번 인수위나 차기 정부의 국정 목표는 닥치는데로예요! 아니면 말고~~ 대운하, 대학자율화, 기업 자율화 얼마나 좋습니까? 아니면 말고~~ 아니면 그때 가서 고치면 되지요!

어나운 : 네~ 대단하십니다. 토크쇼를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계속 해보겠습니다. 자~ 마지막 질문입니다. 차기 정부의 인권지수가 너무 낮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한다던가 여성에 대한 인식이라든가! 이 말은 기억하시나요? “선배는 마사지 걸들이 있는 곳을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른다더라.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들은 서비스도 좋다더라”? 지난 해 8월 MB당선자의 ‘마사지 걸’ 발언이었는데요. 인권에 대한 인수위나 차기 정부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인수만 : 인권이 뭡니까? 전인권씨 노래는 제가 좀 알죠! 인권이도 달았다 예~~ 헤헤 농담이고요~~ 인권, 여성, 장애 뭐 이런 차별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차별은 시정 해야지요! 어느 대학교 구조조정 계획서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경비가 비정규직인데 비정규직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노사 문제가 자꾸 발생하니까 이런 충돌을 없애기 위해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참 좋은 계획이지요? 법을 강력하게 만들어서 차별은 없애되 아예 차별의 소지를 없애버리는 것이 났다 이거지요~

어나운 :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입니다. 아니 그럼 여성가족부 폐지는 여성문제가 자꾸 발생하니까 없애면 발생하지 않겠는가 이말입니까?

인수만 : 뭐 그렇게 까지 톡 까놓고 이야기 하면 좀 그렇고요~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이면 인권문제가 나오겠어요? 안나옵니다~

눈치만 : 저기 인수만씨 그럼 저희는 어디로 줄을 서야 하나요?

어나운 : 자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 눈치만씨 인수만씨 오늘 감사하고요~ 참 오늘 토크쑈로 걱정이 덜어질까 했는데 걱정이 태산이 되었습니다. 저 입들을 어떻게 할까요? mb 당선자의 공약사항 중에 자신이 당선만 된다면 재산 대부분을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국민과 약속을 했었는데. 영어몰입교육이나 대운하 보다 차라리 이 공약사항부터 이행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오늘 텔미 텔미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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