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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쓴대로 여기 와서 테하누를 샀다.
주로 밤에 연우 재우고 잠이 올 때까지
혹은 영어활자들을 보는게 어지러워질때까지 읽는다.
어제는 연우가 낮잠을 안자고 일찍 밤잠에 들어가서 평소보다 두배쯤 많이 보았고
이제 삼분의 일밖에 안 남았다.
르 귄은 오레건의 포틀랜드에 산다고 하는데
오레건의 자연을 어떨까?
여기와서 약간의 바다와 약간의 숲을 보고나니
어스시 이야기에 나오는 자연 묘사가 더 와닿는다.
즐겨 묘사되는 거대하고 원시적인 산과 바다, 부드럽게 오르락 내리락 펼쳐진 평원,
그리고 연중 축축한 흙에서 자라나는 식물과 햇빛속에 빛나는 물방울들이
바로 매일 마주하는 자연일지도.
내가 어스시 이야기의 2권을 건너뛰었기에 고하(Tenar)가 주인공인
책은 이게 처음인데 1권과 3권을 볼 때와 달리 내가 작은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것,
가사일에 능하진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내 일로 여기고 있다는 것,
여성이라는 것을 책 보는 내내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과 비슷하게 아이 키우는 사람, 젊지 않은 여자가 주인공인 판타지물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내 마음이 즐겁다. (그러니까 상상이지...)
오늘은 이 상상에다 (혼자 쓰는 건 상상속에서도 역부족이니까)
그동안 알게된 엄마들과 집단 작업으로 판타지소설을 쓰는 상상을 더해보았다.
(ㅎㅎㅎ 그리고 이 작업을 다큐로 찍는것도.)
음.. 연결되는 단편아니면 장편인데 화자가 매번 바뀌는 식으로?
이 상상에 동참할 사람 모집.
댓글 목록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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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없는 저도 한 역할 주시와요~~~ㅋㅋ부가 정보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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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저요!!^^글찮아도 마음 맞는 사람끼리 무크지나 뭐 비슷한 책자를 만들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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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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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요저도요~! 집단 작업하는 엄마들에게 간식시간이에요~ 하고 고구마랑 커피를 내놓는 역할이라든지~^^ (혼자 일하다보면 그런 로망이 좀 있어요... 히히히)부가 정보
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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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단정, 레나/ 오키 오키. 근데 판타지물에 필요한 시, 공간 설정에는 아무런 아이디어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있어요. 르 귄이나 톨킨은 고유한 시공간을 설정한 경우고 대부분의 SF물은 우리 지구의 미래가 이러 이러할 것이란 식이잖아요? ㅎㅎㅎ 근데 집단 작업에 대한 로망은 다들 공유하는군요.부가 정보
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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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데이비드 보더니스 책 읽고 있어요. 일렉트릭 유니버스, 느무느무 재미있게 하루 반 만에 뚝딱 먹어버렸구요, 시방은 이는엠시제곱 읽는데 하도 재미나 밤에 재우기 이야기로 단이에게 들려주고 있어요. 엄마가 읽은 내용을 말이죠. 추천 감사!부가 정보
pru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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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좋은 집단에 속하고 싶당!뭐 읽는 거 교정하는 거 평가하는 거 좋아함.
Oregon coast 참 좋아요^^. Seattle도 ...
자연을 만끽하다 오삼. 언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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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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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오오~ 단이가 좋아해요? 그런쪽의 다른 책도 재미난거 있나 찾아볼께요.prumee/2월 10일 비행기에요. 비교적 가까운 국립공원도 가보고 싶지만 겨울이라 문을 닫았대요. 연우데리고 가는것도 힘들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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