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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이렇게 거창한 제목말고 뭐 없나.

 

토요일 저녁에 채널 돌리다가  ebs 에서 하는 수학 다큐 끝부분을 조금 보았다.

여덟시부터 한시간 동안 하는듯.

몇부작 중 세번째 편인가 그런데 피타고라스 정리가 제목이었다.

김홍종 선생님도 화면중에 작은 영상으로 나와서 (홀로그램 편지 같이는 아니고 평면적으로)

건너방에서 새로 나온 넘버스 보고 있는 ZL도 불러서 같이 봤다.

한국에서 제작한거라서 그런지 시실리의 아르키메데스가  산책하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재연 장면의 배경이 소나무였다. 올리브 나무가 아니라...

김홍종 선생님인지 파이의 근사값이 적혀있는 바빌로니아 점토판을 들고 나온 미국교수였는지

아무튼 연역적 추론은 그리스 사상가들의 위대한 발명이었단 말에

새삼스럽게 추임새가 나와 옛날 옛적에 샀던 '그리스 과학 사상사' 란 책을 들춰보게됐다.

표정훈이 전에 궁리란 홈페이지를 운영할때 추천한걸 보고 샀던 책인데

앞쪽에만 줄이 그어져 있고 뒤에는 읽은 흔적이 없더군.

아무튼지 밀레토스 산 그리스인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데스 ) 의 발명과

뒤에 피타고라스 학파 얘기도 좀 보았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앞쪽 세 사람이 제일원리로 질료인(탈레스는 물, 아낙시만드로스는 boundless 등. )을 들고 나온데 비해 피타고라스는 형상인으로 수를 제일원리라 해서 추상의 정도가 다른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를 아주 '구체적인 물질'로 보았다.  

그러려니 들어왔던 얘기이지만, 밀레토스에 내 몸을 갔다 놓으려 노력하면서 읽어보니 도대체 어떻게 그럴수가 있었는지 어이가 없다. 

한가지 발견한건, 피타고라스 학파에 대한 설명을 그 책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어떤 부분에서 발췌해놓았는데 ZL이 번역한 제타 함수에 대한 일본 수학책에서 피타고라스에 대해 한 줄기 읊을때 인용한 부분도 여기였다.  관련된 모든 책이 다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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