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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중요한 일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연우가 처음으로 화장실 좌변기에 앉아서 응가를 했다!
평소 하루에 한 번, 상당히 된 응가를 보던 연우가
어제 먹은 토마토가 약간 상했는지
아침에 한 번 많이 누고 11시, 12시에 많이 무른 똥을 누었다.
" 똥 마려, 똥 마려"
" 배 아파! 배 아파!" 이러면서 찡그리고 다니다가
멈춰선 진짜 '뿌지직' 소리를 내면서
토마토 껍질이 선명히 보이는 똥을 누었다,
저녁밥 먹고도 한 번 더 똥을 누고 싶어 했는데
뿌지직 소리에 기저귀를 열어보니
방귀 끝에 살짝 묻어만 있어서
좌변기에 앉혀 보았다.
어른 변기 위에 아기 변기 시트를 올려 논지는
꽤 되었는데 실지로 앉혀 본 건 지지난 주였고
한 10초 쯤 앉아 있으면 내려 달라고 성화여서
한 번도 볼일을 봐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은 상당히 급했던지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뒤이어 '뿌지직' 그리고 '퐁당 퐁당' 소리가 났지롱~
닦아 주고 옆에서 아빠랑 박수치고 물 내리는 거 보여주고 등등.
소변은.. 아직 자기 기저귀가 가득 차 있으면 싫어하면서
새 기저귀를 가져오는 정도고 별로 누기 전, 후에 의식하는 것 같진 않다.
오전에 팬티를 두번 입혀 봤는데
두번다 바닥이 오줌으로 흥건이 젖어서야 알아챘다.
두번째일은
약 일년 반 동안 낮에 연우를 봐 주던 분에게
저녁에 전화로 인연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즉, 그만 오시라고 얘기한 것이다.
내일은 연구소 가서 방학 때 날라다 놓은 책이며 논문 챙겨오고
논문 교정본도 부쳐야 하니까
낮까진 ZL 이 볼 것이다.
평택으로 이사 가면 어머니가 주중에 봐주시기로 되 있으니
앞으로 두달 반 가량 볼 사람을 찾아야겠다.
뭐,, 지난 주 목요일부터 불거진 일이 이렇게 정리 된 것인데
사실 나는 갈등이 삐져 나온 직후부턴 줄곧 저자세였다.
당연히 서로 그간의 이야기를 한다 해도
연우를 계속 맡기는 입장이니
제대로된 논쟁이 전혀 될 수가 없는 거지.
내가 잘못했노라, (제발) 계속 와주시라,
이렇게 나왔는데
우리쪽과 그 분 사정으로 이번주 내내 안 보고
내일 다시 보려 하니
가닥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머리와는 달리 심장이 쿵쿵 뛰고 안 되겠는거라.
나한테 몹쓸 짓 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번 만큼은 지금까지와 달리 대처해보고 싶다.
결과가 어떨지도 궁금하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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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구랴. 한국 날씨가 요상하기 그지 없다면서?난 어진이가 첨 1주 정도 나하고 말 안하다가 이제 반갑게 전화 받아 줘서 기뻐 하고 있어. 웹캠도 한번 해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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