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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시 사십분쯤에 윗집에서 사람 잡는 소리가 나서 깼다.
112에 신고를 했더니, 지역 파출소인지 경찰서로 연락이 간 모양. 집으로 다시 전화가 왔다.
나름 계면적은 목소리로 '저희가 가면 일이 더 커지는 일도 있어요'라며
구체적인 상황을 묻고는 다시 큰 소리가 날 경우에 전화할 번호를 남겨주는 경찰.
결국 오진 않은 모양이다.
찔찔 짜는 윗집 모녀. 지금도 종종 괴성을 질러주시는 아자씨.
아주 염병들을 하는 구나. 짜증나.
나의 무능력과 저들의 무기력에 짜증나. 하여간 다 짜증나.
알겠냐? 꼴 보기 싫어 죽겠다고!
정말 인간이 싫다. 나는.
이건 어쩔 수가 없어.
여기, 한국에,
자신과 같은 종이 싫어서 잠 못 자는 인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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