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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 등록일
    2007/02/14 01:33
  • 수정일
    2007/02/14 01:33
저번에 사 놓은 된장의 뚜껑을 드디어 열었다. 된장찌개를 했다. 물론 된장국과의 명확한 경계는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것을 된장국이라고 칭한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재료 : 표고버섯, 두부, 애호박, 양파, 파, 고추, 된장, 고추장 표고버섯 10조각과 된장 3스푼, 고추장 0.5스푼을 냄비에 넣고, 물을 라면 2개 분량정도로 넣고 끓였다. 끓기 시작했을 때, 애호박 0.5개, 청고추 2개를 썰어서 넣고, 2분정도 더 끓이다가, 두부 0.5모, 양파 0.5개를 썰어서 넣었다. 그 다음에 바로 파를 약간 썰어서 넣고, 두부가 익은 것처럼 보일때까지 끓였다. 끝


1. 양 내가 요즘에 하려는 것들은 남겨뒀다가 나중에 또 먹을 수 있게 많이 하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해먹는 양, 즉, 내가 먹을 1인분의 양만을 만드는 게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된장찌개는 대실패다. 분명히 나는 1인분을 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했으나, 절대 혼자서 한끼에 다 먹을 수 없는 양이 되고 말았다. 다음에 할 때는 1인분을 목표로 하려면 지금 넣은 것들에서 전부다 양을 반으로 줄여야겠다. 2. 간 된장찌개는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된장 자체의 맛으로 다 통하는 듯. 이렇게 생각해보면, 된장이라는 음식은 정말 잘 만든 음식인 거 같다. 그냥 물에 넣고 끓이면, 요리가 되다니... 3. 두부 처음 사 본 재료다. 다른 재료들에 비해서 적절한 양을 넣은 것 같은데, 어쨌든 한 모를 사서 반만 썼으니, 다른 두부 요리를 황급히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두부는 금방 상하지 않나?) 찌개에 넣기에는 너무 얇게 썰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얇게 썰어 넣었더니, 찌개 안에서 너무 흐물흐물해졌다. 4. 팽이버섯 된장찌개한다고 두부랑 팽이버섯을 같이 사와놓고는 팽이버섯을 넣는 것을 깜빡했다. 다행인 것은 포장도 안 뜯은 채로 깜빡했다는 것. 다음에는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 5. 양파 양파를 넣으니까, 찌개에서 단맛이 난다. 설탕같은 느낌은 아니고, 하여튼 좋다. 6. 총평 내가 지금까지 해 본 요리들 중에, 라면 빼고 가장 자신있게 내밀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된장을 쓰니까 간을 하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아서 좋다. (미각이 딸려도 된장만 믿으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당분간 무슨 요리를 해도 된장을 쓰려고 애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아침에도 먹을 수 있게 남았기 때문에, 더군다나 내일은 늦게 일어나도 되는 상태라서, 적절히 일어나서 다른 반찬 요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원래는 내일 아침에는 또 다른 걸 해 먹으려고 했으나...) 7. 앞으로 추가로 고려할 만한 재료 무 - 찌개에는 잘 모르겠는데, 된장국이라면 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시금치 - 이것도 된장국이라면... (남은 것이 있으나, 이번엔 찌개라서 안 넣었음) 고춧가루 - 또 안사왔다. -_- 사왔으면 이번에 넣었을 지도 모른다. 감자 - 감자도 호박처럼 썰어넣으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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