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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된장국

  • 등록일
    2007/02/21 21:42
  • 수정일
    2007/02/21 21:42
[콩나물국], [콩나물국 (2)] 에 관련된 글. 드디어 퓨전스타일의 요리에 도전했다. 이름하여 콩나물된장국. 오늘 이것을 두 번이나 해봤다. 물론 두번의 차이의 핵심은 된장을 넣는 타이밍. 재료 : 콩나물 74개, 홍고추 2개, 청고추 1개, 다진마늘, 소금, 된장 첫번째에는 냄비에 물을 채우고, 콩나물과 고추를 넣고 끓인다. 끓기 시작한지 5분을 기다려 된장 1.5스푼을 투입. 다진마늘 0.5스푼을 넣고, 소금 0.5스푼으로 간까지 했다. 그리고 2분정도 더 끓인 후 불을 껐다. 끝 두번째에는 똑같은데, 된장을 처음부터 같이 넣고 끓였다. 첫번째의 것이 약간 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소금을 아예 넣지 않았다.


1. 된장을 넣는 타이밍 된장을 언제 넣든 차이 없는 것 같다.ㅋ 2. 된장의 양 1.5스푼이 약간 적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더 많이 넣었으면, 어땠을라나... 3. 간 된장이 있어서 그런지, 소금간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4. 다진마늘 사실 처음에 할 때 깨달았으면 좋았을텐데, 두번째에 할 때 깨달았다. 된장이 없던 콩나물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된장이 들어간 곳에 다진마늘을 넣는 순간부터, 국물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다는 것. 다음에 이 요리를 다시 할 리는 없겠지만, 된장과 다진마늘이 같이 들어가야 할 지도 모르는 요리는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어쩐지 내가 된장찌개를 끓일 때 봤던 레시피 중에 된장찌개에는 다진마늘을 넣지 않아야 한다고 써 있었던 것이 생각났다. 혹시 이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5. 총평 역시 퓨전의 한길은 멀고 멀다는 것을 절감했다. 물론 못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한번 한 뒤에도 절망하지 않고, 두번째의 시도를 할 정도는 되었다는 거~) 어제 먹었는 그냥 콩나물국에 비해서 못하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콩나물국에 도대체 왜 된장이 들어가야 하는지, 된장국에 도대체 왜 콩나물이 들어가야 하는지, 어느 쪽을 기준으로 봐도, 설명할 수 없는 맛이었다. 된장의 투입으로 맛이 달라졌지만, 앞으로도 계속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이렇게 많이도 먹는 흔한 재료인 된장과 콩나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넣어서 하는 요리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이미 다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다. 이 두가지의 재료는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냉정하게, 된장을 넣은 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평가해야 할 것 같다. ㅋㅋ 6. 앞으로? 이건 다시 만들지 않는 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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