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용 티켓. 90원짜리 표가 12,1,2월은 65원으로 할인된다

1.

어제 밤 프론트 직원이 오늘 병마용 여행 투어버스 탈 사람은 7시 35분에 출발한다 했다. 서울에서산 중국제 알람시게는 엄청난 오차로 시간이 틀리다. 7시에 모닝콜은 신청했는데 더 일찍 눈이 떠졌다. 차비는 35원이었다. 일반버스를 타고 가면 반이하의 가격에 갈 수 있지만 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고 이것도 경험이라 생각해서 신청했다. 이 결정은 최악의 페키지 여행의 정수를 경험한 것이었다. 수확도 있었다. 이 투어버스에서 많은 외국인들과 만나고 대화할 수 있었다. 그 비용으로 생각하면 된다.

 

2.

버슬를 타러 죽 걸어갔다. 잉글랜드 학생 3명이 동행했다. 서로 인사를 하며 걸어갔다. 주유소 앞에서 17인승 봉고차에 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차는 서안기차역 앞에서 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 30분 기다리니 다른 버스로 옮겨타란다. 이제 사람들을 모아 출발하나 보다. 올라타니 맨 뒷자리에 유럽인으로 보이는 외국인이 않아있다. 나도 맨 뒷자리에 않았다. 그가 론리플래닛을 꺼내본다. 내가 유 론리플레닛 하며 내 한역본 론리를 보여주면서 인사를 했다. 중국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10이면 10 다 론리 플레닛을 들고 다닌다. 독일에서 왔고 청두로 간단다. 시간이 별로 없어 비행기로 간단다. 내가 육로를 통해 인도로 간다고 하니 인도하며 자기는 10년전에 갔었다고 하며 그때의 감상에 잠기는 듯 보인다. 프레스 어쩌고 하는데 아마도 뭔가 눌린걸 풀어주었다는 뜻으로 들렸다.

 

3.

차는 드디어 출발했다. 중국인 6명, 외국인 5명, 가이드, 운전사 이렇게 13명이 출발했다. 가이드는 연신 중국어로 시안과 병마용에 대해 설명하는거 같다. 그전에 투어버스비로 35원을 냈고, 5군데 입장료로 먼저 150원을 달란다. 주요 입장료를 포함하고 있겠지 하며 돈을 지불했다. 그건 나중에 오산으로 밝혀졌다. 처음에 들린 3개의 박물관은 여기에는 사람들이 스스로 찾지는 않을 그런 수준의 박물관이었다. 맨처음 간 고대과학박물관은 영어로 표기되어 있지않아 외국인들은 모르겠다고 한다. 하이라이트는 세번째로 간 세계10대 유적을 모형으로 만든 곳이었는데 조잡함의 극치라고나 할까. 큰 창고에 아테네신전, 피라미드, 병마용등의 모형세트를 거치면서 설명을 듣는 식이었다. 중국어로... . 여기로 나와서 다음은 옥 팔찌파는 상점에 들린다. 아 이제 페키지 여행이로군. 병마용은 언제나 가는걸까? 차는 다음에도 상점앞에 선다. 나를 포함 외국인들은 이제 내리지도 않았다. 가이드가 와서 점심식사 하는 곳이란다. 아침도 못먹고 끌려다니느라 배가 고프다. 같이 식당에 들어갔다. 외국인 5명이 둥그런 식탁에 앉았다. 메뉴판을 보니 내가 먹었던 식당보다 3배의 가격이다. 독일이이 그중 하나의 메뉴를 찍는다. 내가 그러지 말고 요리 3개에 밥 5공기 시키고 돈 나누어 내자고 했다. 다들 좋다고 했고 닭요리와 마파두부, 버섯야체복음을 시켰다. 다들 젓가락질이 서투르다. 평소에는 안하고 중국식당 갈때만 한단다. 각각 23원씩 나누어냈다.

 

4.

점심먹고 간 곳이 진시황릉이다. 수로를 안으로 파고 어마어마한 귀금속을 채워넣었다는데 겉보기에는 큰 무덤 하나였다. 병마용에 드디어 도착했다. 2시간 시간을 준다. 차로 돌아오란다. 70년대말 한 농부가 땅을 파다 발견한 진시황 병마용갱 지금 드러난것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는데 큰 키의 병마용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근엄하다. 완전한 형태로 복원된 것 부터 조각조각나서 뭉그러진 형태까지 그대로 전시되어있다. 몸통은 간데 없고 얼굴만 바닥에 나뒹구러져 먼곳을 응시하고 있는 한 병마용 조각을 보면서 참 진흙인형 같지 않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진흙 테라코타가 2000년 이상을 그렇게 지내왔다는 거지. 비애의 감정이 느껴졌다. 1 2 3 병마용 갱에 이어 마지막

코스는 박물관이다. 여행사별로 계속 수십명 수명씩 밀어닥친다. 가이드 들은 각 관 앞에서 목청을 높인다. 한관은 발굴과정에대한 사진설명관이었다. 한쪽에 각국 대통령이 특히 클린턴이 빽인지 병마용 안에 들어가서 힐러리와 사진을 찍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앞에서 한 가이드가 자부심에 찬 모습으로 너스레를 떤다. 독일인 여행자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나라 박물관은 한 유물이면 한 2-30개 정도인데 여긴 숫자나 규모가 놀랍다는 표현을 했다.

 

5.

차는 화청지로 갔다. 들어가 볼 사람은 각자 알아서 40원을 내고 들어가야 한단다. 내가 따졌다. 150원 입장료를 냈는데 포함안되어 있냐고... . 포함안되어 있단다. 정말 장사속이다. 처음에 갔던 시간만 낭비한 3군데 입장료인가 보다. 춥기도 했고 안들어가기로 했다. 하루에 입장료로만 190원씩이나 쓸 수는 없다. 몇 사람은 가고 잉글랜드 학생들은 가지 않고 차로 다시 들어간다.

택시운전수들이 나에게 모여 든다. 내가 이래저래 상황을 얘기했더니 웃는다. 한 아저씨는 검은 중형차로 관광객들은 싣고 이지역을 돈단다. 식구는 3명이고 하루에 9시간 10시간 11시간을 일한단다. 일은 재미있단다. 손님이 와 아저씨는 가고 내가 딴 쪽을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빵빵 클락손을 울린다. 손을 흔들었다. 화청지 경치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훨춸 날아갔다.

 

6.

차는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사람들은 서안 여기저기에 떨군다. 독일인이 내린다. 영어회화역시 단지 산술적인 회회능력의 문제는 아닌거 같다. 한 4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독일인, 직업을 물어보니 한마디로 해주면 좋을텐데 기후, 추위 이런 단어로 죽 설명을 하는데 그 계통이 아닌가 싶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일하는데 크리스마스 이후 부터는 뒤셀도르프에서 일한단다. 이 독일인은 나와 좀 비슷한 스타일로 보였다. 뭐 하나에 대해서도 딱 뿌러지지안고 산만하게 이생각 저생각을 끌어대다보니 정작 표현이 산만해지는 스타일, 좋게 말하면 여운이 남는 스타일일수 도 있지 않을까? 대화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무엇일까? 언어의 습득은 정말 뼈져리게 느낀다. 또한 사람의 문제도 중요한 요소임을 느끼게 된다.

 

7.

차는 마지막으로 나와 잉글랜드 학생 3명을 숙소앞에 내려주고 간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학생이 써퍼 어쩌구 하면서 저녁을 먹잔다. 내가 길 건너편 중국인 식당에 가자고 했고 20분뒤에 로비에서 다시 만났다. 클래식피아노 전공인 시먼, 컴퓨터 공학인 마틴, 역사학 전공인 샘 이렇게 세 친구와 식당에 들어갔다. 너의 미래는 뭐냐고 각각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겠단다. 나의 미래는 무얼까? 좁혀져 있는 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다. 2학년들이라 한다. 나는 작은 잡지 만드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88올림픽, 월드컵정도가 그들의 인상인것 같았다. 한친구가 한국도 이곳 사람들같이 그렇게 침을 길바닥에 많이 뱄냐고 묻길래 여기 정도는 아니라 대답했다. 이 곳사람들은 숨쉬는 것 같이 침을 길바닥에 뱄는다. 왠일인지 술은 먹지 않는단다. 그들 여행의 수칙인가? 총 26원이 나와 내가 6원을 내고 그쪽 돈 관리하는 친구가 20원을 냈다.

 

8.

숙소로 돌아와 로비에서 잠깐 인터넷하면서 프랑스 여학생과 얘기했다. 중국온지 3개원되었고 중국어를 배웠고 내일 사오린스로 떠난다 한다. 만다린 잘 하나고 물으니 못한단다. 한자를 그림으로 아는 서양인들은 확실히 중국어에 대한 접근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내가 자는 방에 한 친구가 들어왔다.독일인 학생인데 미국 포트랜드에서 4년동안 종교학을 공부한단다. 수염을 기른폼이 예수를 연상시켜 너 크리스찬이냐 물으니 꼭 그렇지는 않단다. 내가 크리스탄 부다 무슬림 믹스? 라 물으니 고개를 조금 끄덕인다.

 

7.

또 하나 내가 오늘 경험한 것은 멍청하게 가을점퍼를 입고 병마용을 갔다는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도 꼭꼭 입었던 오리털 파카를 왜 오늘 놔두고오냐 말이다. 추워서인지 죽을거 같이 기침해대는 잉글랜드 학생에게 옮겨서인기 나도 감기에 걸려버렸다. 항상 걸리는 감기를 중국에 와서도 달고 다닌다.

 

041210 여행 15일차

(잠) 5850원 (45원)

(식사) 점심 2990원(23원)

         저녁 780원(6원)

(입장) 투어버스 4550원(35원)

         병마용등 입장료 19500원(150원)

(기타) 인터넷 650원(5원)

----------------------------총 34,3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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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20:37 2004/12/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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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2005/01/15 11:53 Delete Reply Permalink

    저도 씨안 여행갔을 때 똑같은 팩키지에 당했었는데...정말이지, 그 10대 세계유적박물관은...팩키지유적의 정수였죠...ㅠㅠ 전 병마용에서부터는 내려서 다시는 타지 않았었죠. 그냥 혼자 버스타고 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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