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09일

날씨 맑음

 

 

1.

7시쯤 일어났다. 몸이 개운해졌다. 샤워를 하고 식빵을 굽고 사과하나 깎아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카운터에서 도시 중심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고 론리플레닛 지도를 보며 출발했다. 거리는 한산하다. 뭐 위협적인 느낌은 없다. 철로위의 구름다리를 넘으니 수도 루사카의 매인도로가 나온다. 이곳은 빌딩도 좀 있다. 은행과 쇼핑상가들이 이어진다.

 

2.

한 인터넷피씨방에서 한글 폰트 실패하고 더 죽걸어 한 ATM에서 10만원 남짓을 뽑았다. 길을 건너 돌아오면서 피씨방을 찾았다. 시간당 6000콰차다. 개중에 가장 싸다. 19번 컴에 앉았는데 한글 읽기도 되고 USB도 이상없다. 3시간 반쯤 하고 거리로 내려갔다. 서브웨이 햄버거집이 있다. 길죽한 비프치즈버거를 주문해 반을 포장하고 반을 먹었다.

 

3.

다시 피씨방으로 와서 블로그 일기와 사진을 올렸다. 느려서 사진 올리는데 시간을 다잡아먹는다. 다른 인터넷 창을 띄워 글을 읽으면서 사진을 올렸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5시까지 밖에 안한단다. 내일은 쉰단다. 나미비아 에토샤국립공원사진을 미처 다못올리고 나왔다. 토요일 오후라 상가들이 문을 닫는다. 대형슈퍼도 문을 닫는다. 내일까지 먹을 걸 사야하는데 낭패다. 아프리카 서비스업은 주말에 쉰다.

 

4.

숙소쪽으로 걸어가다 비싼 슈퍼에 들렀다. 도마도소스, 쌀, 과자, 식빵, 주스를 샀다. 맞은편 노점에서 계란 5개를 샀다. 숙소 거의 근처에 조그만 탁자위에 채소와 과일을 올려놓았다. 한봉지씩 샀다. 멸치도 있다. 이걸 볶아먹어야겠다. 한아름 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냉장고에 먹을 것들을 넣고 맥주 한병사서 수영장 의자에 앉았다. 밤이 되어간다.

 

5.

저녁을 해먹어야겠다. 부엌에 호주 맬버른에서 왔다는 남자 세명이있다. 한 남자는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 88년도에 학생시절 한국에 몇주 있었단다. 그러면서 개고기 개고기라고 한국어로 발음한다. 자기도 먹었단다. 스파게티 면을 삶으면서 배추를 같이 썰어넣었다. 야체스파게티를 쇼파에 앉았다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며칠 더 여기서 보낼거 같다.

 

 

051001(토)

 

(잠) 루사카차차차백페커스 돔 8000원 (36000콰차)

(간식) 서브웨이햄버거 물 4180원 (19000콰차) 닭다리 한쪽 770원 (3500콰차)_ 오랜지주스 과자 도마도소스 식빵 쌀 6170원 (23500콰차) 계란5개 660원 (3000콰차) 감자 중국배추 도마도 오랜지 바나나 양파 멸치 1760원(8000콰차) 맥주 1100원 (5000콰차)

(기타) 인터넷 6시간 40분 8800원 (40000콰차)

 

 ....................................... 총 31,440원

 

숙소에서 도심 매인로드 가기전 구름다리에서 찍은 광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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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16:07 2005/10/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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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막은
    2005/10/22 01:19 Delete Reply Permalink

    지난 1월 네팔에 가서 티비를 보는데 시멘트 광고가 참 많이 나오더군요.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의 70년대도 저러지 않았을까하면서

  2. lnp71
    2005/10/22 17:38 Delete Reply Permalink

    앗, 저 우람한 근육질의 느끼한 아자씨를 보라!!
    저동네 사람들도 근육질을 좋아하나보군여.

  3. aibi
    2005/10/23 17:37 Delete Reply Permalink

    사막은)난 무슨 사료광고인줄 알았답니다. 시멘트 광고판이네요.^^
    lnp71)님은 처음 방문하시는데 왠지 글은 익숙하네요.^^ 남아공에서 점점 올라올수록 비만 아프리카인들은 줄어들더군요. 남아공같이 정치적인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는 비만도 많은가 봐요. 길에서 저런 근육질을 못밨어요. 좀 튀는 몸이니 광고에도 등장하나봐요.

  4. 한판붙자!!
    2005/10/26 23:46 Delete Reply Permalink

    선배, 위에 쟤가 나야여..
    분위기를 보아하니 알고 있는 듯 싶지만...
    로그인한 상태에서 이름을 안바꾸고 그냥 덧글을 남겨버렸었군. 흠
    지금 사막은은 동해까지 가서 이틀 연짱이나 열씨미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는데...
    난 오늘도 사무실서 밤샘. 우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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