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10일

날씨 맑음

 

 

1.

오늘은 일요일이다. 조금 더 잤다. 일어나 샤워를 하고 부엌으로가 계란 두개를 삶고 식빵을 구웠다. 토마도 바나나를 썰어 셀러드를 만들었다. 아침을 먹고 쇼파에서 어제 일기를 쓰고 가이드 북을 보았다.

 

2.

점심때가 되었다. 밥을 해먹자. 이 쌀은 한국쌀처럼 밥이 부드럽게 된다. 감자를 채썰어 볶았다. 고추절임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멸치도 칠리소스에 찍어먹었다. 머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독일여성이 있다. 잠깐 대화를 했다. 잠비아 북쪽 국립공원에서 석달을 머물렀단다. 그런데 무슨 조류를 보호하고 돌보는 일을 할거란다. 대학도 그만둘 생각이란다. 그 조류가 뭐냐고 물으니 영독 사전을 보여준다. Bat다. 박쥐다. 박쥐에 빠진 여성이다. 나에게 어제 부엌에서 들었다며 정말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냐고 묻는다. 개고기 먹는건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다. 모든 한국인이 개고기 먹는건 아니고 먹는개와 애완용 개는 구분되어 있다고 대답해주었다.

 

3.

수영장 앞 안락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책자료를 담은 봉다리를 들고 나왔다. 동아프리카 가이드북을 들쳐 보았다. 아프리카 넓다. 이제 3분의 1을 올라왔다. 앞으로 갈 말라위 까지가 남부 아프리카이고 탄자니아 캐냐쪽이 동 아프리카, 이디오피아 이집트가 북아프리카다. 여행의 속도는 생기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다.

 

4.

일찌감치 저녁을 먹어야겠다. 그 박쥐에 빠진 여성이 남아공 사는 흑인남자와 슈퍼에 갔다 왔나 보다. 저럴때는 영락없는 20대 초반의 여행자 스타일이다. 한 사람에게도 여러가지 면이있다. 간단히 스파게티를 해먹었다. 매운 칠리피클을 거진다 먹었다. 그 남은 소스와 멸치를 섞어 후라이판에 볶았다. 그럴듯하게 멸치볶음이 되었다.

 

5.

다시 수영장 옆 의자로 왔다. 바로바로 쓰는 일기도 점차 익숙해진다. 그런데 영어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냥 여행다닌다고 영어회화가 되는게 아니다. 소통을 하려면 그 도구를 습득해야하는데 그게 참 더디다.

 

 

051002(일)

 

(잠) 루사카 차차차백페커스 돔 8000원 (36000콰차)

(간식) 맥주 1100원 (5000콰차)

 

..................................................... 총 9,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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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5 16:40 2005/10/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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