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Gues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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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 2004/12/11 12:55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것들은, 날짜나 숫자, 이런 건 아니겠죠? 그래도 떠오르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때 참 괴롭죠. 후배가 생일선물로 주었던 양말을 신고 나오던 날, 문득 후배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난 받은 게 참 많은데, 준 것도 없더군요. 생일이 기억나지 않더라구요, 참. 내가 정말 후배를 좋아했던 걸까, 이런 생각 들고. 후배가 힘들어할 때 기댈 곳이 되지도 못했던 것 같구. 뭐, 이런.
음, 말이 길어질 것 같아요. 그만해야지.
오타맨, 지금은 길일 잊지 않고 있죠? 아마 길일을 기억해내는 동안 후배와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많이 건져올렸을 꺼라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