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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지구를 지켜라!

              

 

* 영화를 보고나니 왜 이 영화의 포스터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흥행이 목적이었나? 오히려 코믹이라는 선전문구를 내세우기보다

담고 있는 메세지를 중심으로 홍보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생각해본다.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친구 아뒤로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코믹영화라길래 서슴없이 켰다.

'아는여자' 정도의 유쾌함이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내용이 너무나 무거웠다.

게다가 내가 너무나 싫어하는 피들이 낭자하고 폭력적인 장면들 투성!!

아마도 신하균의 연기가 없었다면 1편도 제대로 보지않고 꺼버렸을 영화다.

 

그냥 1편까지만 해도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미친 범죄자 얘기려니 했다.

한 사람을 외계인이라 믿고 납치해 괴롭히는 줄거리..언뜻 미저리가 떠오른다.

끝도 미적지근하게 결국은 경찰에 잡히면서 끝나버리는 정도인가보다 했다.

그래서 난 끊임없이 신하균이 왜 이런영화를 골랐을까 불만을 곱씹었다.  

사실.. 중간중간 뭔가 심상치 않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2편 초반에 주인공 병구의 어머니가 죽고 경찰이 들이닥치는게

아직 40여분은 더 남았는데 뒤쪽을 어찌 채우려하나 싶어 계속 본다. 나는...

그래서 이 2편짜리의 영화를 보고 난 지금 같이 나누고 싶어한다.

 

 

 

* 얘기 줄거리는 이렇다. (나중에 보실 분이라면 읽지마시길..)

 

주인공 병구는 강원지역 가난한 탄광 노동자와 아내의 아들이다.

But, 병구가 어린 시절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을 끝내고 나오다가 팔이 잘린다. 

중간부분이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가난한 노동자가 산업재해의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술에 만취해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자라난 병구는 학교에 등록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 친구들 앞에서

바지까지 벗겨진채 담임한테 매질을 당하면서 온갖 수모를 당한다.

병구는 이렇게 가난하고 약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선 왕따고 괴롭힘의 대상이다.

이렇듯 병구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품게 되는 구조 속에서 자란다. 

그러다 아버지를 잃고 날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를 괴롭히는 

깡패(인듯!)를 식칼로 찔러죽이게 되면서 소년원이란 곳을 간다.

거기서조차도 병구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고 죄인으로, 교도관에게 매질을 당한다.

그럭저럭 성장하면서 병구는 유제화학 강릉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고

어머니 역시도 같은 공장에서 위험물질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같은 공장안,병구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있다.

하지만 어느날 회사측의 노조를 탄압하며 구사대를 동원해 무참히 짓밟는다.

결국 병구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공장장에게 맞아서 죽고

어머니는 회사의 유해화학물질에 중독되어 5년동안을 식물인간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병구의 삶은 세가족이 함께 했던 한때를 제외하고는 고통의 연속이다.

그리고 결코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을 세상에서 살아간다.

 

이게 바로 1~2부 전반과 마무리 영상을 통해 비춰지는 병구의 삶이다.

이 세상에서 미쳐가는 약자의 고통의 단면이다.

 

하지만 영화의 처음시작이 이런 얘기들을 다루지는 않는다.

시작 장면은 그냥 보기에도 배에 기름이 잔뜩 낀 강사장으로 시작된다.

유제화학 사장으로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인물이 연일 보도된다. 

주가조작부터, 노조탄압, 스캔들 할 것없이 연일 그 사장놈의 얘기들뿐이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병구가 있고 병구의 지지자 순이가 있다.

 

병구는 그 사장놈이 외계인이고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세력이라 생각한다.

온갖 수식들과 과학적 지식들을 동원한 화면들은 뭔가 신빙성을 제공한다. ^^

하지만 병구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단 한사람 순이뿐이다.

이렇게 해서 개기월식 일주일 전 두사람은  강사장을 납치하게 되고

외계인의 힘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실상 여러가지 고문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 고문 장면들을 보고 코믹이라는 장르로 분류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방법상의 황당함보다 고문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는 장면들이었다.

 

하여튼 얘기는 가두고 가둬지는 사건의 연속선 속에 진행된다.

그리고 두명의 경찰을 제외한 다른 경찰들은 성과남기기에 바빠 병구가 아닌,

병구와 같은 공장에 다니다 무단해고된 병구의 친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여기도 또 한번 깊이있게 곱씹어보게 하는 대목이다. 

노동자들은 늘 착취의 대상이거나 잠재적 범죄자는 아니었던가?

요즘 풀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졌댄다.

그래서 한명에 하루에 100만원씩 신종 손배가압류 상태라고 한다.

노사화합이 어떻구 저떻구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자고 떠들더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조원들을 철저히 짓밟는 풀무원은

이미 노동자들을 혐오스런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찍어놓았다.

물론 이러한 문제로 우리의 03년은 연일 열사정국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얘기가 전개되려면 나머지 경찰은 병구를 잡아야겠기에

병구의 거처로 와서 총을 들이대고 사장놈을 구하려다가 오히려 결박당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다른 사람이 봐도 그럴만한 장면은 여기에 있다. 

형사가 결박당하기전 병구는 절규하듯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고 말한다.

형사는 알고는 있지만, 이제 모든 상황이 끝났으니 포기하라고 한다.

젠장! 무엇을 포기하란 말인가? 슬퍼하는 일을? 세상에 대한 분노를?

그냥 한마디 이해하니 그만하자는 정도의 말로? 정말 욕나온다!

온갖 잘난척 똑똑한 척 다하면서 이해한다는 말을 입발리게 내뱉다니!

 

쨌든 그리고 나서 병구가 얘기한다.

 

" 알아? 다 안다구? 그래다 알수 있겠지! 뻔한 얘기니까..

근데 다 알면서 어디 있었는데? 내가 미쳐갈 때 어딨었어?

니들이 더나빠! 니들이 죽인거야~ 니들이 다 죽였어!"

 

난 여기서 병구가 말한 '니들'을 결코 나 이외의 사람으로 타자화시킬 수 없었다.

미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들, 그 구조 속에서 미쳐가는 사람에게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내 일로 생각하고 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사자가 우리임에도 우리는 그렇게 무관심하다.

그 '니들'속에 내가 들어있다. 그리고 말하는 '병구'속에 내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나서 강사장이란 놈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한다.

그러면서 병구의 책꽂이에 있던 책들의 내용과 몇개의 수식을 이용해

정말 자신이 외계인이고 외계의 왕자를 만나게 해주겠다 입발린 얘기를 한다. 

어떻게든 죽지않으려고 목숨을 구걸하면서도 자신만이 외계와 교통할 수 있기에

죽여서는 안된다는 거짓말을 뱉어내는 그 뻔뻔함이란!! 

그리고 자신이 지구에 온 이유는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서이란다.

인류는 애초 만들어놨던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고

어떻게든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기에 그 모습을 바꾸려고 실험을 하고 있단다.

 

여기서 한번더 인상깊은 장면들이 나온는데, 이 영화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점점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인간, 숙주부터 썩어버린 인간의 모습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대량학살의 모습,

518광주의 폭력진압과 거리시위에 대한 폭력 경찰의 무력 진압과 노조탄압

계속되는 환경파괴에 대한 것이 다큐멘터리처럼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유전자 조작까지 하는 모습에 더 이상은 두고볼 수 없었댄다.

 

하지만 왜 이 악랄한 자본가 놈이 이런 얘기를 하는지 참 의아하다.

병구가 왜 하필 자신의 어머니가 희생의 대상이어야하냐는 질문에

 

"고통은 유전자 결합구조를 약하게 만들어!그래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변할수 있어! 일부러 못살게 군것도 다 실험때문이었어.." 라고 답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나는 자본, 착취자들의 논리를 읽는다.

강사장놈이 말한 그 단 두줄의 대사를 통해 현실이 투영되고 있다.

위기 대응의 도구, 구조조정의 첫빠따 등으로 민중은 늘 실험대상이다.

유해한지 이로운지 검증되지 않은 실험들의 대상은 꼭 약한 자여야 한댄다.

그래야 보통 사람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지가 확인댄다나!

이런 말로 자신들의 폭력과 착취를 합리화하려는게 너무나 구역질 난다.  

 

결국 병구와 순이 모두 죽는다.

건수 하나 잡았다고 으스대던 경찰이 강사장을 깍듯하게 모시지만

경찰들은 모두 벼락에 맞아 죽고 강사장은 우주선으로 올라간다.

황당하게도 강사장놈은 정말 안드로메다에서 온 왕자였던 것이다. 컥!

그리고 더이상 지구에는 희망이 없으니 폭파시키라는 명령에

지구는 우주세계에서 한점 먼지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이 영화는 끝이 나고, 제작진의 이름이 올라가면서

한편에 병구가 웃을 수 있었던 시절 영상이 펼쳐진다.

죽지 않고는 다시 웃을 수 없었던 병구의 보기 드문 웃는 장면이다.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던 병구를 보며 측은해했을까?

왜 그렇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부끄러웠을까?

쨌든, 한번쯤 보고 같이 얘기해 볼만한 영화이지 않은가 싶다.

같이 주제 학습회를 하면서 같이 공감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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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ore Drama / Mary J. Bl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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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마 천국 - 러브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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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날 - 유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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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지금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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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 놀러와 (러브홀릭)



♪ 싱글즈 ♪

 

 

내 29살은 어떻게 보내질까? 후회없이 잘 살았노라 하고 싶은데..

나도 이것쯤은 해놨다고 말하면서 29을 보내고 싶다. 

나를 편히 쉬게할 방이 있었음 좋겠고, 일이 있었음 좋겠다.

그리고 나와 편하게 얘기나눌 사람도 있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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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 인어공주 中 - 바다의 선율2 ♪


 






느낌이 좋았던 영화.. 박해일의 웃음이 있어서 더 따뜻했던 영화..

이 영화를 생각하면서 진보캠프 중간에 강의실에서 이 음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이 음악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는 느낌은 형언할 수 없을만큼 오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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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



♪ 맥가이버 ♪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머리 긴 남자! *^^*

예전엔 좋아라하면서 미쳐났었는데 다시 생각해보건데

맥가이버는 미국 자본주의의 철저한 하수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한때 선거정책에서 인용하려고 했었듯이 미국의 이미지를

착한 자본주의 국가쯤으로 굳히려했던 매체의 산물이 아니었나 싶다.

13일부터 케이블 방송에서 다시 해준댄다. 아~ 다시보면 어떤 느낌일까?

내용을 다시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다시 보고 싶은 그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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