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노동자라면...

그들도 노동자라면 노동자의 절박한 투쟁에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자신들만 배부르면 된답니까?

누가 열우당 당사에 들어 농성하고 싶겠습니까?

단 한 번 만이라도 생각해 봤습니까?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까?

그들도 노동자라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제출해버린 비정규직 관련 법안에 대해 제대로 말해야 합니다.

노무현 정권의 잘못을 지적해야 합니다.

무조건적인 노무현 정권 지지는 바로 독재로 이어지고 인권탄압으로 이어집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킵니다.

이제 노무현에게 무조건 충성하는 그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그런 태도에 인간이하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과거 독재정권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이제 노동자의 투쟁으로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저런 수구 기득권 집단의 탄압을 뚫고 반드시 노동자의 세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투쟁!

 

“고작 15명…비정규직 몰아내러 당사로 모입시다”
열린우리당원들 “우리집 지키자”는 목소리 내기 시작…“짐승 같은 행동” 비난도
 
“소식을 접한 당원님들은 5시까지 당사로 모입시다. 저들의 뜻은 안타깝지만… 이런식은 안됩니다. 그냥 넘어가면 제2, 3의 점거농성이 계속 될겁니다. 우리의 집을 우리가 지켜야합니다. 중앙당으로 모입시다.”
 
“정치적인 냄새가 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민노당원이 섞여있다면 밝혀서 공개해야 하고 차제에 대화를 거부하고 이런 몰지각한 어거지는 절대로 승복해선 안됩니다··· 도대체 당사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무뢰한들이 난입하도록 방치했답니까? 그것도 당의장실에 공권력으로 여의치않으면 일반 청년당원들이라도 동원해서 몰아내야 합니다. 대화는 그 다음이겠지요. 불법을 용납하는 태도를 보여 자꾸 이상한 선례를 만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열린우리 ‘당원’들의 시각은 ‘기물파손 난동자들의 침입’ 그 자체다.
 
점거농성 이틀째를 맞은 9월 17일, 열린우리당 당원게시판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난하며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당사로 모이자는 글들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 ‘은하수’라는 아이디의 당원이 “일단 먼저 사태파악을 위해 당사로 간다”며 “당원이 주인인 당을 위해 더 많은 당원들이 오시라”고 운을 떼자, “당사로 모이자”는 답글이 이어졌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베스트’ 게시물이 되어 게시판 메인화면에 올랐다.
 
‘슈바이처’라는 아이디의 당원 역시 “우리 집이 누구한테 물리력으로 점거당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당원들을 선동했다. 당원 박준명씨도 “님들의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노동부에서 입법예고한 것에 대해 당에서 의견수렴하겠다고 공청회를 열었는데 오히려 당의장실을 점거하는 것은 노동운동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hanghyunp’이라는 아이디의 한 당원은 급기야 “그냥 넘어가면 제2, 3의 점거농성이 계속 될 것”이라며 “소식을 접한 당원님들은 5시까지 당사로 모이자”고 제안했다.
 
이 당원은 당사를 점거한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 “진짜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는 인식보다는 일종의 정치적인 냄새가 정말 짙었다”며 갑작스레 민주노동당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집이 객들에게 점령당했는데 이대로 지켜봐야 하는 것이냐”며 “그 안에 몇명 안됩니다. 기껏해야 총 15명 정도 밖에 안된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물론 “조금 기다려 보자··· 열린우리당은 열린 공간 아닙니까”라며 당원들의 직접행동 자제를 요구하는 글도 있었다.
 
그러나 이 글에 대해 ‘숙자남편’이라는 한 당원은 “우리당이 비정규직을 차별했습니까? 비우호적으로 대했습니까?”라고 반발하며 “무단으로 남의 당사에와서 집기 부수고 농성하는게 정상적인 사람들입니까?··· 이런 짐승과도 같은 행동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우리당사를 열어줄 수 없습니다”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열린우리당 당원게시판은 특히 당비를 납부한 ‘기간당원’만 게시물을 작성할 수 있도록 설정돼 있어 이들의 시각이 곧 열린우리당 ‘진성당원’의 대체적인 시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열린우리당 당원게시판에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 동안 민주노동당 당원 게시판엔 오히려 “민주노동당이 똑바로 안하면 우리 당(민주노동당)도 점거당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당이 미적거리면 분노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 당사를 점거할 수도 있다. 당은 더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비정규직 차별철폐,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세입자 보호운동,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  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부유세 도입과 사회복지 정책에 모든 당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현격한 차이’가 단지 집권여당 당원과 야당 당원 간의 ‘다름’을 설명하는 것인지, 아니면 도저히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시대인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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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7 18:32 2004/09/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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