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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3315호] 10.21 국제반전투쟁에 나서자

주간『전진(前進)』 3315호(2023년 10월 16일자)

10.21 국제반전투쟁에 나서자

미제=이스라엘의 침략을 용납말라

10.7 팔레스타인 봉기에 연대를

세계전쟁 저지! 11월 노동자대회로

 

10월 7일,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를 실효통치하는 하마스(이슬람 저항운동)가 이스라엘에 대해 일제히 봉기적 공격을 감행했다. 미제국주의의 중동지배를 위한 군사기지국가인 이스라엘이 1948년 팔레스타인 인민을 폭력적으로 내쫓으며 ‘건국’된 이래 계속되는 폭압과 극에 달하는 지배·억압에 쌓일만큼 쌓인 팔레스타인 인민의 분노가 하마스의 ‘10.7 봉기’로 폭발한 것이다. 이스라엘·네타냐후 정권은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맹렬한 보복공습을 개시하였고, 8일엔 바이든과의 전화 회담에서 지상군의 전면침공에 나설 것임을 확인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제국주의 세계지배의 모순이 집중되어있는 중동에서 폭발한 역사적인 민족해방·혁명전쟁에 지금 일본과 세계의 노동자계급인민은 거대한 국제반전투쟁의 폭발과 자국정부=제국주의 타도를 위한 내란적 봉기로 응해야만 한다.

 

가자 침공·학살을 멈추라

하마스는 7일 아침, 가자지구에서 수천발의 로켓탄을 발사하는 동시에 육해공 다방면에서 봉쇄를 돌파하여 전투원을 이스라엘 안으로 돌입시켰다. 지금까지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팔레스타인 인민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이어온 이스라엘은 완전히 허를 찔려, 11일까지 적어도 1,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외국인을 포함한 100명 이상이 인질로 잡히는 대패를 당했다.

극우 네타냐후 정권은 하마스의 공격을 ‘전쟁범죄’라 비난했다. 가자를 ‘악마의 거리’라 부르며 “하마스가 거점으로 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공습으로 무차별 살육을 시작해 가자의 ‘완전봉쇄’=전기와 음식, 물 공급을 끊는 폭거를 단행했다. 게다가 이스라엘군은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해 국경에 10만명을 대기시켜 지금도 지상전에 나서려 하고 있다.

2007년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어 ‘천장 없는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에는 약 2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의 갇혀있다. 물자의 출입도 엄격히 제한되어, 식량, 일용품, 의약품 등이 만성적으로 부족하며, 주민은 지원단체 등의 구호물자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의 극단적 상태를 강요받고 있고, 실업률은 50%를 넘는다. 주민의 평균연령은 인구 절반이 18세 미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더불어 ‘테러 소탕’이라 불리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의 목숨이 계속 빼앗기고 있다. 네타냐후 정권은 올해 7월에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행했다. 올해부터 10.7 봉기 전까지 적어도 247명이 이스라엘군에게 살해되었으며 지금도 약 5천명이 구속되어 있다.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내걸고 러시아·중국을 비난해온 미국-유럽-일본 제국주의는 이번 이스라엘의 지상 최대라 할 정도의 ‘인권침해’, 일상적인 학살과 민족억압을 일관되게 지지, 옹호, 묵인해왔다. 이 제국주의자들과 언론에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할 자격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미 제국주의 바이든은 10.7 봉기를 ‘악의 행동’이라 매도하며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을 전면 지지했다. 8일엔 이스라엘에 무기수송을 개시해, 원자력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파견을 밝혔다. 게다가 10일엔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에겐 악의적인 공격에 반격할 권리와 책무가 있다”고 연설하며 가자에 대한 전면침공을 강하게 부추겼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수뇌가 9일 발표한 공동성명은 이스라엘의 ‘자국방위’를 위한 ‘흔들리지 않는 단결된 지지’를 표명했다. 우크라이나·젤렌스키도 이에 호응해, 하마스의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테러이며, 본질은 같다’는 막말을 내뱉었다. 미-유럽-일본 제국주의와 젤렌스키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코 ‘민족해방전쟁’이 아니며, 이스라엘에 의한 팔레스타인 인민의 지배·억압·학살과 한몸인 제국주의 전쟁임이 확실히 드러난 것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과 지상군의 전면침공, 인민 대학살의 침략전쟁을 절대 용납해선 안된다. 우크라이나 반전(反戰), 중국침략전쟁 저지, 팔레스타인 침략전쟁 반대를 하나로 모아내, 일본에서 10.21 국제반전투쟁의 거대한 폭발을 쟁취하고, 11.19 전국노동자 총궐기집회를 ‘국제반전 대집회’로 실현시켜내자. 제국주의의 세계전쟁 위기를 세계혁명으로 전화하는 일본과 세계 프롤레타리아의 거대한 반전 궐기를 일으키자. 이것이야말로 지금 혁명당과 노동자계급의 유일무이한 긴급한 임무다.

 

전쟁의 원흉은 제국주의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침략전쟁, 그리고 중동·팔레스타인에서 새롭게 불붙은 전쟁은 모두 미 제국주의의 몰락과 세계 지배의 붕괴 속에서 여전히 세계 지배를 유지하려는 제국주의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 중국 침략전쟁-세계전쟁에 총력을 기울이는 미 제국주의는 이미 중동 지배를 지속할 힘을 잃었다. ‘친미국가’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공개적으로 미 제국주의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올해 3월엔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미 제국주의는 이에 맞서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국교 정상화를 중개해 이란을 포위하려 했지만 이번 10.7 봉기로 분쇄됐다. 군사기지국가 이스라엘을 이용한 중동·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제국주의의 폭력적 지배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

미 제국주의의 군사지원에 힘입은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은, 무너진 중동 지배를 다시 세우려는 제국주의의 절박한 몸부림이며, 그 지배의 틈새에서 분출하는 민중의 민족해방·혁명전쟁을 피바다로 만들려는 극악무도한 침략전쟁에 다름아니다.

하지만, 이미 미 제국주의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조차 계속할 수 없으며, 바이든 정권은 지배계급 내부의 분열과 미국 내의 계급투쟁의 고양으로 궁지에 몰려있어 중동에서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위기를 더 촉진시키는 것이 된다. 한편, 제국주의와 이스라엘의 포학에 대한 분노와 팔레스타인 인민과 연대하는 목소리는 미국, 영국, 캐나다, 튀르키예나 이라크 등 세계 각지에서 반전 시위나 항의행동으로 일어나고 있다. 여기엔 팔레스타인 인민을 향한 억압에 반대하는 유대인들도 합류해 자국 제국주의의 부정의함을 고발하며 싸우고 있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점령에 반대하는 퇴역군인 단체 등이 팔레스타인 침략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사의 결말은 이대로 세계전쟁을 허락할 것인지, 아니면 전쟁으로밖에 연명할 수 없는 제국주의를 전 세계의 노동자계급인민의 궐기로 타도하는 세계혁명의 길인지 두 가지 선택지 뿐이다.

 

반전의 소용돌이로 신주쿠를 점거하자!

중동·아랍 국가의 석유에 의존하는 일본제국주의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양쪽과의 ‘균형외교’라는 독자노선을 추구하면서도 기시다는 SNS에 하마스를 ‘강력히 비난한다’는 글을 올리며 이스라엘의 침략과 학살을 사실상 옹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부상병을 자위대 중앙병원에 데려오는 것에 이어, 살상능력이 있는 무기 공여에도 나서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시다는 일본 제국주의 스스로가 ‘전쟁 주체’가 되어 중국침략전쟁을 수행함으로써 제국주의로서의 연명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9~10일엔 한국에서 7년만에 북한의 해상운송저지를 상정한 미일한합동훈련에는 요코스카를 모항(母港)으로 둔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이 참가했다. 14일부터는 자위대와 미 해병대의 국내최대규모 합동훈련인 ‘레졸루트 드래곤(Resolute Dragon)23’이 시작되었다. 또, 방위성은 미국제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예정보다 1년 앞당긴 2025년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헤노코 대집행을 강행하고, 주민을 지옥같은 전쟁터에 몰아넣는 것을 전제로 큐슈-남서제도의 출격기지화와 군사연습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으로 돌진하는 일본 제국주의·기시다를 향한 분노는 한층 더 넓고 깊게 커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결집시켜 10.21 국제반전의 날 투쟁을 쟁취해내고, 신주쿠를 반전의 소용돌이로 점거하자. 이 힘으로 11.19의 역사적 성공을 향해 나아가자. 차례차례 궐기하는 전세계 노동자계급인민과 연대해 제국주의를 타도하는 내란의 돌파구를 열어내자!


원문: 10・21国際反戦闘争に立とう 米帝=イスラエルの侵略許すな10・7パレスチナ蜂起に連帯を 世界戦争阻止!11月労働者大集会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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