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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2980호]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 원호(元号)-천황제에 의한 강권지배의 도구

주간『전진(前進)』 2980호(2018년 10월 11일자)

알다·생각하다 용어해설

원호(元号): 천황제에 의한 강권지배의 도구

 

연도의 표시를 천황과 엮는 것으로 민중을 복종시키는 제도. 원래 고대 중국 전제군주 시대엔 황제가 공간뿐 아니라 시간을 지배한다는 사상에 기초해 황제가 연호를 정해 피지배자에게 그것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황제에 복종함을 표명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를 7세기 후반 일본의 고대 천황제가 모방했다.

메이지 정부는 강권지배를 위해 일세일원제(一世一元制)1를 개시, 원호사용을 강제해 국민이 천황과 엮이지 않으면 시간을 의식하고 표현할 수 없게 해, 그 결과 천황으로부터 하루도 떨어질 수 없게끔 했다.

중국에서는 청나라의 멸망과 함께 원호도 폐지되었다. 그러나 일본에선 전후 법적근거가 소멸되었음에도 정부는 원호 사용을 사실상 강제적으로 이어가 1979년 원호법을 제정해 ‘쇼와(昭和)’에 법적 근거를 부여했다.

‘쇼와’라는 원호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의 상징이었다. ‘헤이세이(平成)’도 마찬가지다. 고대 중국의 전제군주 시대의 「사기(史記)」를 출전으로 삼아 ‘내평외성(內平外成)’, 즉 ‘국내에서 인민의 반항을 평정해 국외에서 천황과 일본의 지배를 성취한다’는 흉악한 소원을 넣은 것이다.

일본공산당은 작년 4월부터 〈신문 아카하타(しんぶん赤旗)〉2에 원호를 표기함으로써 천황제에 굴복함을 표명했다.

비합리하며 편협해 세계에서 전혀 통용되지 않는 원호는 배외주의, 대국주의를 부채질해 세계사적·계급적 역사인식을 방해한다. 천황제와 함께 즉각 폐지해야할 것이다.


원문: 知る・考える 用語解説 元号-天皇制による強権支配の道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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